그리고, 진짜 승리. 혹은 꼭 이겨먹어야 할까.
1.
하루하루 불가능에 도전하는 중.
2.
사회생활을 하는 이상, '심사'나 '평가'를 받는 것은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일이다.
여기에서 좋은 평을 얻으면 좋겠지만, 기대 이하의 혹평을 들으면 그 사람의 멘탈의 내구성이 높아야 견딘다.
3.
어제는 상당한 혹평을 들었지만, 그다지 속상하지 않았다.
'고치면 되잖아.'
이 생각 뿐이었다.
그리고, 평가에 신뢰가 가지 않았다. 요모조모 지적한 사항 중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그리고 그 평가는 나라는 사람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 이것이 중요하다.
4.
너무나 급한 일정이었지만 오늘은 다시 내가 썼던 대본 20화를 찬찬히 살폈다.
내가 내 글도 내 눈으로 못 읽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나쁘지 않았다. 화별 분량 문제가 좀 있긴 했지만, 이것도 고치면 되잖아.
5.
평가하기는 참 쉽다. 평가 당하는 사람의 마음은 난도질 당하기도 쉽다. 작가 인생 쫑내는 경우도 종종 봤다.
물론 자기 못한 일 페북에다가는 안 드러내는 사람들 많겠지만, 나는 이런 내가 좀 좋다. 못한 것도 털어 놓고, 앞으로 잘하면 되는 거고.
사실, 이 얘기를 하고 싶었다.
- 그렇게 답답하면 니가 써보든가.
분명 나만큼은 못 쓰는 사람일 것이다. 어제 심사하면서 혹평한 사람.
하지만, 내가 받아들여서 수정할 사항은 정확히 지적해주었다.
그럼에도 남의 평가에 압도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6.
조금은 더 건방질 필요가 있는 황섬. 쫄지 마, 황섬.
7.
다시 4번으로 돌아가서....
불가능이 가능이 되었다.
어제는 불가능이었다. 잠도 잘 못 자고, 오늘은 밥도 잘 못 먹었는데...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아아. 정말 나이 오십 넘어서까지 이렇게 살 것 같다. 치매는 안 걸리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