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40분쯤 달리면 바다를 볼 수 있다. 정말 오랜만에 바다를 봤는데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때는 바다를 매립하고 있었는데 매립한 자리에 넓은 주차장이 생기고 사람들이 걷고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와 흔들 그네가 생겼다. 횟집이었던 자리에는 편의점이 생겼다.
바다 바로 앞에 있는 흔들 그네가 좋았다. 어른도 그네를 좋아하는데 탈 곳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기분이 우울해서 나왔는데 바다를 봐서 좋았다. 사람들도 없었다. 앉아 있기에 날이 흐리고 추웠지만 그네에 앉아서 계속 바다를 보며 멍하니 앉아 있으니까 기분이 좋아졌다.
바다가 날씨를 조절하고 수많은 바다 생물을 살게 하는 것과는 별개로 바다는 사람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때의 기억이 좋아서 언젠가 주말에 다시 갔었는데 그날은 사람들이 많고 날씨도 좋아서(?) 그때 느꼈던 기분이 들지 않았다. 내가 있을 공간이 생길 때 다시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