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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에 대파 심기
by
돌강아지
Dec 22. 2021
화단에 대파를 심었다.
시장에서 대파 한 단을 샀는데 땅에 묻어 놓으면
필요할 때마다 싱싱한 대파를 먹을 수 있다
.
뿌리가 있으니까 흙속에서 다시 사는 것이다
.
집 뒤에 작은 텃밭이
있긴 한데 거기는 담장
위라서
사다리를 밟고 올라가야 한다
.
귀찮기도 하고 이제 겨울이라 화단이 비어서
화단에 대파를 묻어 놓았다
.
저번에 묻어놓은 대파 중에 뽑지 않고
잘라먹은
게
있는데 거기서 새 잎이 올라오고 있다
.
신기하고 감사하다
.
앞으로는 뽑지
않고 잘라먹어야겠다.
사다리를 밟고 올라가야 하는 텃밭.
쑥갓, 상추, 쪽파, 시금치, 겨울초가 자라고 있다
.
씨앗으로 뿌린 겨울초가 아주 많이 났다
.
시금치는 겨울초에 자리가 밀려서 많이 안 났다
.
봄동 씨앗도 뿌렸는데 봄동은 새싹이 하나도 안
난 듯...
많은 겨울초와 부실한 쑥갓, 상추, 쪽파, 시금치가 자라고 있는 텃밭이다
.
쑥갓이랑 상추는 추워져서 이제 먹기 힘들
것 같고
쪽파는 워낙 작게 심어서 양념장에 데코레이션으로
넣어먹을 수 있는 정도다
.
시금치는 한번 정도 나물로 먹을 수 있을까?
그래도 채소들을 보고 있으면 기특하고 좋다
.
아침에 해뜨기 전에 일찍 일어나면 달이 떠있다.
달빛이 바닥에 쏟아진다
.
날이 추워질수록 달이 맑다
.
매번 보는 달인데 그때그때 느낌이나 색이
조금씩
다르다
.
어떤 날은 조금 더 개나리색을
띠고
어떤 날은 붉은 기가 돌고
어떤 날은 흰 달이다
.
요즘의 달은,
뭐랄까 신식 건물의 조명 같기도 하고.
..
손을 잡으면 전구에 불이 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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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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