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하늘에서 딸기 과자 냄새가 났다

by 돌강아지


오전 여섯 시 반쯤의 모습

색채의 경계가 예쁜 시간.

저 멀리서 해가 떠오르고

하천에도 해가 뜬다.

가끔,

오리들이 오손도손.



집 주인댁에서 키우는 턱시도 고양이.

집고양이지만 사람을 따르지 않는다.

어느 날은 주인댁 대문이 잠겨 있었는데 고양이가 대문 밖에 있었다. 대문이 잠겨 있어서 고양이가 집에 어떻게 들어가나 걱정했는데 보란 듯이 담을 넘어 마당으로 들어갔다.

아. 내가 고양이가 집에 못 들어갈까 봐 걱정을 했구나...!



아침 하늘에서 딸기 과자 냄새가 났다.

딸기쿠키? 딸기 크림 과자 같은.

주위의 커다란 벚나무들을 올려다보았는데

이 나무에서 벚꽃이 핀다는 게 꿈만 같았다.

나무를 올려다보며 열심히 벚꽃을 상상해보았다.

미세한 희망 같은 것을 느끼며 다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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