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김소연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 함께 읽어요
[에로십 문학클럽]
4월 17일(목),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함께 읽어요
’사랑‘만큼 정의하기 어려운 게 있을까요? 사랑은 감정이기도, 행위이기도, 어떤 감각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무엇에도 국한되지 않죠. 무언가를 너무 사랑해 집착하는 일은 그를 해치는 일이 됩니다. 때로는 무언가를 좋아하는 일이 나만의 특별함을 과시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죠. 익숙한 대상은 낯선 곳에 있다는 이유로 새로이 보입니다. 이쯤되면 무언가를 애정하는 마음이란 자기애의 일종 같기도 합니다. 얼마나 배타적이고, 폭력적인지요.
김소연 시인의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는 기존에 우리가 사랑을 소비하던 방식, 즉 멜로드라마의 관점을 걷어냅니다. 그는 사랑을 제대로 알기 위해 직접 나섭니다. 산책길에 나가 주운 나뭇가지, 돌멩이, 떨어진 꽃잎, 누군가의 흔적이 묻은 빨대, 비닐봉지처럼 주변에서 사랑의 일화를 수집합니다. 복잡다단하게 설킨 이야기로부터 정확하고 섬세한 손길로 사랑을 구성한 단어를 분해해냅니다. 그렇게 길어올린 문장들은 질문합니다. 대체 사랑이 뭔가, 하고요.
김소연 시인의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는 관심, 호기심, 애호, 취향, 대화, 고독, 이별, 그리움 등의 단어를 사랑에 관한 일화들을 통해 길어올립니다. 그렇게 펼쳐낸 이야기는 우리가 무언가를 아낄 때 일렁이는 온갖 종류의 감각을 일깨우죠. 책을 읽다 보면 사랑에 대해 부대끼는 생각들을 누군가와 지칠 때까지 나누고 싶어질 거예요.
4월 17일, 궁금한 민지와 함께 김소연 시인의 에세이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를 읽어요. 사랑에 대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질문을 나눠 봐요.
- 일자: 4월 17일(목) 저녁 7:30 (약 3시간)
- 장소: 합정역 및 홍대입구역 일대 (추후 공지)
- 참가비: 18,000원 (대관 및 진행비)
- 신청: https://forms.gle/FUL8a9pgrsxGVWtD7
혹은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에서 (~4월 10일까지)
*참고: 3인 이상 모여야 진행
*특이사항: 님, 씨 존칭 없이 평어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