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그리움인가?

까닭 모를 감정 울컥 다가오더니 또 사라져 간다

by 초들

사랑은 그리움인가?




개 짖는 소리가 유난히 요란스러운 암천리


아담한 방, 내리쬐는 백열전등 빛

같이 지냈던 선생님, 전근 가셔서

공허함과 쓸쓸함으로 빛을 덮는다.


문득 며칠 전,

네게 온 편지가 생각나서

다섯 번째 읽는다.

싱그러운 사연!

사랑을 함축성 있게 표현하려 애쓴 글 구석을 찾았다.

아, 정겹다.



사랑은 그리움인가?

까닭 모를 감정 울컥 다가오더니, 또 사라져 간다.


사랑은 기대 걸게 하는 건가?

벌써 여름휴가 스케줄(schedule) 짜본다.


사랑은 에고이즘(egoism)인가?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듯한 기미 보이면 질투하고 만다.



여하튼 사랑,

그 사랑 때문에 복잡다단한 사상(事象)을 갖는다.

결국

지극히 현실적이든,

망상이든 상관(相關)하지 않고서.


하지만 중대한 건 내 주 예수님을 생각하는 것.

사랑의 푸념도 예수 안에서 하리라.


너의 건강, 행운을 주님께 기원하면서



1980.03.06.(목) 암천리에서 浩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