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면 가슴이 뛴다

돌밭길이라 궁둥이에 불이 나지만

by 초들

너를 보면 가슴이 뛴다



나는 외롭고 쓸쓸한 사람인가? 너를 보면 가슴이 뛴다. 생(生)의 환희를 느낀다.

그래서일까? 만나면 헤어지기 싫고, 오래도록 같이 있고 싶다.

영화 ‘Hanover Street’에서 주인공 하로란(해리슨 포드 분)은 마그릿트(레슬리 앤 다운 분)에게 이렇게 말하지. “마그릿트, 너를 앎(사랑)으로써 인생의 의미를 아노라”라고. 나浩兄이도 너承弟를 사랑함으로 삶의 희열을 흠씬 만끽하고 있다.


오늘 새벽 4:30, 일어나서 세면(洗面), 밥 한 그릇 미역국에 말아 먹고 공용정류장으로 달려갔지. 30분 정도 걸리더라. 일간스포츠를 사서 보고 있다가, 5시 50분 버스를 탔다. 벌써 아침 7시 25분, 유치에 도착했다. 자전거를 타고 힘차게 페달을 밟으니, 8시 40분 학교에 도착했어.


4시간 정도 버스에, 자전거에. 휴! 진짜 궁둥이가 너무 아프다. 특히, 자전거를 타면 돌밭길이라 궁둥이에 불이 나지만, 너를 만나려면 이 정도 고통은 아무 것도 아님. 기분은 아주 좋아.


承弟야!

대학생 되어 또 공부해야 하네. 결국 자신을 위하는 멋진 일이니, 즐겁게 공부해라. 하루하루 삶에 충실할 수 있는 증거이니, 주님의 사자(使者)답게 지혜롭게, 성실하게 살아가렴. 나는 열심히 살고 있어. ‘희망찬 미래가 소리 없이 다가오리라’라고 기대하면서 말이야.

‘그간 예수님을 멀리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드네. 주일학교 성가대원들에게 써놓은 편지를 주일날, 네가 꼭 읽어 주길 바란다. 내가 이번 주에는 광주 못가거든.

음악과 김OO 교수님께서 담당하신 바이엘 피아노 교본, 오르간 교본 레슨을 잘 통과하려면, 손에서 피나게 연습해야 할 거야. 내가 그랬거든.


또 너의 건강을 주님께 기원하며. ADIEU


1980.03.10.(월) 밤 8:20 浩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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