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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들 May 01. 2024

의정부 와드 방문을 마치고

신앙 이야기 (12)

의정부 와드 방문을 마치고          




오늘은 의정부 와드 방문하는 날!

장년봉사선교사에 대해 안내하러 갑니다.


아침 6시 기상했습니다. 10시 예배 시간에 맞추려니, 마음조차 바빠집니다. 더군다나 용인 수지에 들러 서0철 장로님과 정0순 자매님을 픽업(pickup) 해야 하므로, 기쁜 마음의 부담이 더해집니다.          


안식일 아침 이어서일까? 

의정부 가는 길은 한가합니다. 의정부 와드 회원들을 만나려는 기대 위에다 뻥 뚫린 차량 흐름까지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서 장로님과 얘기에 취해서 네비(navigation) 아가씨 안내 음성을 귀담아듣지 않았답니다. 세 번이나 길을 잘못 들어 유턴을 반복했거든요.      


드디어 9시 27분. 

교회에 도착했는데, 벌써 서너 대의 차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깨끗한 건물을 휘 둘러볼 새도 없이, 단정한 신사복을 입은 박0형 형제님께서 정답게 인사하며 포근히 맞이해 줍니다. 얼마나 고마웠던지요. 멋스러운 박 형제님에게서 따뜻한 아침 감동이 슬며시 전해졌습니다.     


2층으로 오르려니, ‘의정부 와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휘장에다 아름다운 꽃꽂이까지… 

이런 호의(好意)가 있다니 또 감동하고 말았습니다. 

         



드디어 말씀을 전하는 시간!     


정0순 자매님의 ‘성신(聖神)’에 대한 말씀은 감동의 물결 일렁이듯, 서서히 성도들의 가슴에 파고들어 눈가를 훔치게 했습니다. 서0철 장로님께서 신앙 선배이자 개척자인 정대판 형제님께서 각고의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경전과 찬송가를 번역한 생생한 사례를 소개해주셨는데, 많은 형제자매님께서는 감루(感淚)했습니다.     

나는 ‘지금이 바로 선교사로 봉사할 때’라며, ‘장년봉사선교사의 매력(魅力)’에 대해 힘주어 강조했습니다. 

많은 분이 선교 사업에 기꺼이 동참하길 바라면서.     


“장년봉사선교사는요, 만 26세 이상의 남녀는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답니다. 이동 없이 자택에 그대로 머물며 봉사할 수도 있어요. 매주 8시간에서 40시간까지, 최소 6개월 이상 교회 부서, 시설 및 선교부에서 봉사할 수도 있고요. 봉사 기간은 연장할 수도 있는데, 모든 조건은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때요? 매력 있지요. 여러분은 훌륭한 장년봉사선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한국은 장년봉사선교사들이 꼭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장년봉사선교사로 봉사하시길 바랍니다.”          



이어서 서0철 장로님께서 장년선교사 훈련자료를 안내해 주셨습니다. 

의정부 와드 회원들의 눈빛이 진지했습니다. 많은 분이 질문을 했습니다. 반드시 장년선교사로 봉사하고 싶다는 열망을 보여주기라도 하려는 듯이. 그래서 몹시 감사했습니다.  

   


나는 또렷이 봤습니다


의정부 와드 회원들에게 하나님을 섬기려는 소망이 있을진대, 틀림없이 그 일에 부르심을 받을 것 같았고, 또한 우리가 대리인으로 주의 심부름을 하는 것이니, 의정부 와드 회원들은 기꺼이 주의 뜻에 따라 주의 일을 행할 것 같았습니다.          


그랬을까? 

예수님처럼 겸손한 김0준 감독님께서 두 분의 자매님이 지원해 주셨다며, 지원서 작성 방법을 안내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회원이 선교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 매우 고무적이라고 하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와!
바로 눈앞에서 장년봉사선교사를 신청하는 기적이 일어나다니,
이는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두 자매님께서 봉사할 때, 삶에서 주님의 사랑을 느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매님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러면 두 자매님의 기쁨이 얼마나 클까요?      


래스번드 장로님 말씀처럼 그분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헌신적으로 봉사하면 자매님들의 가족과 손주, 증손주들이 영감과 축복을 받게 될 것이고, 장차 그들의 삶에 평강과 사랑이 넘칠 것입니다.     


두 자매님의 모습을 보며, 나는 수십 년간 간직해 온 ‘선교사’라는 오래된 꿈을 장년봉사선교사를 하며, 비로소 이루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제 삶에서 가장 위대한 한 장(章)이 될 선교 사업을 열심히 하고 싶었습니다.          


행복한 귀로 길!      


많은 회원이 마구마구 손 흔들며 배웅해 주었습니다. 첫인상이 아름다웠던 박0형 형제님께서도 여전히 친절한 배웅을 해주었습니다. 행복‧감동 가득해서 한없이 기뻤던 의정부 와드 방문을 한참 동안 또렷이 기억할 것 같습니다. 내 애차(愛車)도 환희에 젖어 붕붕 떠오르더니, 벌써 용인 수지에, 수원에 도착했습니다.          



(2024.03.17. 김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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