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의는 중도입국자녀와의 만남, 한국어강사 채용 절차 안내, 응모 서류 작성법, 자기소개서와 수업설계서 작성, 면접 응대법, 한국어 지도 프로그램 운영 계획서 작성, 중도입국자녀 한국어 지도사례(2), 효과적인 한국어교육을 위한 제언 순으로 했다.
모교로부터 받은 강의 요청이기에 한국어학과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은 강의를 하고 싶었다. 아울러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교육을 하는 동문들에게 한국어 지도사례를 마음껏 나누고 싶었다.
오후 6시, 학과장 기OO 교수님의 인사말에 이어 강사 소개를 해주었는데, 줌(zoom)에 접속한 동문들의 열렬한 박수 소리에 깜짝 놀랐다. 이전 강의에서는 보통 10여 명 전후의 후배·동문들이 참여했는데, 이번 강의에는 30명 이상 접속했다.
강의 내용 가운데 한국어강사 채용 절차 안내, 응모 서류 작성법, 자기소개서와 수업설계서 작성, 면접 응대법, 한국어 지도 프로그램 운영 계획서 작성 등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으며, 자료 공유를 강력히 요청했다. 아마 금번 강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우선 필요했나 보다. 채팅(chatting) 창에 쏟아지는 질문과 칭찬 세례는 강의 의욕을 한껏 고양시켜 열정적으로 강의할 수 있었다. 아주 다행스럽고 기분 좋다. 오랜만에 맛보는 상쾌함이다.
7시를 넘기며, 본격적으로 중도입국자녀 한국어지도 사례(2)를 나눴다. 후배들은 지도 교재와 다양한 학습자료 소개, 칠판을 이용한 학습활동, 책상 배치, 칭찬 및 보상·강화 방안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받아쓰기 지도 동영상과 지도사례 소개는 단연 압권이었다. 실제 교실에서의 한국어지도 상황을 영상으로 시청해서 생동감을 얻은 것 같다.
저녁 8시 조금 넘겨 강의를 마쳤다. 계속되는 질문과 자료 공유 요청, 공감과 칭찬 사례로 강의 시간이 너무 짧았다. 중도입국자녀의 한국어지도 사례 나눔 강의를 마치며 한국어교육을 담당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묘한 동질감을 가질 수 있었다.
중도입국자녀는 내일의 한국인이다.
이들에게 한국어는 한국 사회에서의 생존 필수품이다.
후배들이 당당한 한국어교원이 되어 내일의 한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보람 덩어리일 것이다. 오늘의 강의를 통해 훌륭한 한국어교사로 동반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