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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사랑이 거봉 Dec 20. 2024

인생의 지혜

깨달음

- 최근에 깨닫게 된 인생의 지혜


   삶을 오래 살았다고 해서 모든 것을 깨우친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가 들수록 더욱 분명해지는 진리들이 있다. 나는 60년이 넘는 세월을 살며 이제야 그 몇 가지를 마음 깊이 새기게 되었다.


   첫째, 오만은 인생의 가장 큰 적이다. 내가 뭔가를 조금 알았다고, 조금 가졌다고 우쭐대는 순간부터 내 주변은 삭막해진다. 겸손이야말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다리임을 이제야 알겠다. 겸손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둘째, 이기적인 삶은 결국 허무한 빈 껍데기만 남길뿐이다. 내 중심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며 얻은 것은 순간의 만족뿐, 진정한 행복은 결코 아니었다. 타인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고 손을 내미는 그 순간, 마음이 따뜻해지고 삶이 풍요로워졌다. 이타적인 삶이야말로 가장 나다운 삶이었다.


   셋째, 나에게 주어진 재능은 내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이 잠시 맡긴 선물일 뿐, 결국 사회에 되돌려야 할 책무다. 작게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누군가의 삶이 나아질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아니겠는가. 재능기부, 사회환원, 이것이 키워드다.


   넷째, 지금도 충분히 잘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족함을 느끼고 스스로를 비하하며 괴로워하던 날들이 있었다. 하지만 돌아보니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지금 내 곁에 있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된다.


   다섯째, 희생과 봉사의 가치를 배웠다. 누군가를 위해 나 자신을 조금씩 내어주는 일, 그것이야말로 인간다움의 본질이다. 희생은 내가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나를 더 넓고 깊게 만드는 과정이었다.


   여섯째, 입은 무겁게, 마음은 따뜻하게 가져야 한다. 쓸데없는 말 한마디가 관계를 깨뜨릴 수도 있고, 남의 이야기를 함부로 입에 올리는 것이 얼마나 가벼운 행동인지 이제는 안다. 내 마음속 온기를 세상에 비추는 데 집중하고 싶다.


   일곱째, 아직도 가진 것다고 생각하지 말자. 세상은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고, 나는 그 안에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무언가를 바라기보다는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유행가 가사에도 있다.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


   지금의 나는 세상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려 한다. 이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을 보지 못했던 것은 나의 마음이 차가웠기 때문이다.


   이 모든 깨달음은 늦게나마 찾아온 선물이다. 이제부터라도 나는 이 지혜를 바탕으로 살아가려 한다. 앞으로의 날들은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숙제를 완성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겸손하게, 이타적으로,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보며 말이다.


- 결론: 나이 들수록 야무지게 살아야 한다


   어릴 적에는 야무지다는 말을 종종 들었다. 말도 야무지게 하고, 손도 야무지게 움직인다고 어른들이 칭찬해주곤 했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야무지게 산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단지 부지런하고, 똑똑하고, 실수하지 않는 것쯤으로 여겼을 뿐이다. 이제는 나이가 들고, 인생의 굽이굽이를 지나오며 그 말의 진짜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다.


   나이 들수록 야무지게 살아야 한다는 것은 단순히 빈틈없이 사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삶의 본질을 정확히 보고, 꼭 필요한 것에 힘을 쏟으며, 불필요한 것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태도를 뜻한다.


   야무지게 산다는 것은 시간의 가치를 아는 것이다. 젊었을 때는 시간이 무한히 주어진 것처럼 살았다. 흘려보낸 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누군가와 나누는 대화, 내 손으로 만들어내는 일, 잠시 쉬어가는 시간조차 허투루 쓰고 싶지 않다.


   야무지게 산다는 것은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다. 나이가 들면 더 크고 많은 것을 추구하는 대신, 지금 내 곁에 있는 작고 소박한 것들이 얼마나 귀중한지 알게 된다. 한 잔의 따뜻한 차, 창문 너머로 보이는 푸른 하늘, 가족과의 짧은 대화 속에서도 행복은 충분히 피어난다. 이런 소소한 기쁨을 챙기며 사는 것이야말로 야무지게 사는 법이다.


   야무지게 사는 것은 삶을 정리하는 것이다. 젊을 때는 모든 것을 붙잡으려 했다. 사람도, 물건도, 기억도 놓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살면서 배운 것은, 무언가를 쥐고만 있어서는 더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필요 없는 것은 과감히 내려놓고, 내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 남기는 삶의 단순함을 배웠다.


   야무지게 산다는 것은 나 자신을 돌보는 일이다. 나이가 들수록 몸도 마음도 예전 같지 않다. 하지만 나를 스스로 아끼고 존중하지 않으면 누구도 나를 그렇게 대해주지 않는다. 나 자신에게 주는 작은 휴식, 적절한 운동, 긍정적인 생각들이 삶의 질을 바꾸는 것을 느낀다.


   야무지게 산다는 것은 결국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다.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를 다그치지도 않으며, 내게 주어진 시간을 지혜롭게 쓰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삶은 더 깊고 넓어진다. 그 안에서 내가 가진 것들을 소중히 간직하며, 야무지게, 단단하게 살아가고 싶다.



*이미지: 네이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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