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관상술이 던지는 리더십의 통찰
겉과 속을 거꾸로 보는 눈
- 별난 관상술이 던지는 리더십의 통찰
백운거사 이규보의 「이상자대(異相者對)」를 CEO의 눈으로 읽다.
1. 겉모습에 속는 리더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수많은 사람을 만난다. 스펙이 화려한 이력서, 유창한 말솜씨, 세련된 외모에 쉽게 끌리기 마련이다. 반대로 부족해 보이는 이에게는 저평가의 낙인을 찍는다.
하지만 이규보가 전하는 ‘별난 관상쟁이’ 이야기는 이런 우리의 습관을 정면으로 뒤집는다. 뚱뚱하고 귀해 보이는 이를 “여위고 천하다”라고 하고, 초라한 이를 “귀하고 살쪘다”라고 본다. 겉모습과 정반대로 본 것이다.
2. 진짜 실력은 반대편에 숨어 있다
관상쟁이의 설명은 깊다.
부유한 자는 교만해져 결국 몰락하니 천하다고 보고,
가난한 자는 겸손해 수양하니 장차 귀하게 된다고 본 것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거대한 실적과 화려한 오피스는 오히려 몰락의 전조일 수 있다. 겉으로 초라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배우고 겸손히 성장하는 조직이 결국 더 멀리 간다. 겉모습의 성공이 아니라 내면의 태도가 미래를 결정한다는 사실.
3. 리더의 눈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
CEO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사람을 볼 줄 아는 눈이다. 능력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가짐과 태도, 위기에서 드러나는 본질을 보는 눈이다.
이상한 관상쟁이의 관점은, 사실 리더가 가져야 할 눈과 닮아 있다. 지금의 모습이 아니라 앞으로 그 사람이 어떤 궤적을 걸을지를 읽어내는 통찰 말이다.
4. 진짜 관상은 얼굴이 아니라 ‘행적’
아름다운 외모도, 세상이 칭송하는 평판도 리더에게는 위험한 착시일 수 있다. 진짜 관상은 얼굴이 아니라, 그 사람의 선택과 행동, 실패와 회복의 과정에서 드러난다.
화려한 말보다 작은 습관을 보라.
당장의 성과보다 실패 후 태도를 보라.
세상이 칭송하는 스타보다, 묵묵히 신뢰를 쌓는 사람에게 귀 기울여라.
5. 오늘의 리더십 메시지
이규보가 감탄했던 그 별난 관상쟁이처럼, 리더도 상식의 반대편에서 진실을 읽어내야 한다.
겉모습과 세평(世評)에 휘둘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본질을 꿰뚫어 보는 눈. 그것이야말로 오늘날 CEO에게 가장 필요한 ‘관상술’이 아닐까.
결국 세상은 우리가 보는 대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부귀한 자의 몰락 속에 교만의 그림자가 있고, 초라한 자의 발걸음 속에 겸손의 힘이 있다.
그래서 진짜 관상은 얼굴이 아니라 삶의 태도, 매일의 습관 속에 숨어 있다.
사람을 보는 일, 그것은 리더든 부모든 인간 누구에게나 주어진 과제다.
별난 관상쟁이의 역설이 천 년을 건너 지금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이미지: 네이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