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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시선 제17화

뿌리의 깊이가 다르면 숲의 높이도 다르다

by 글사랑이 조동표

야구의 시선 제17화

뿌리의 깊이가 다르면 숲의 높이도 다르다


- 한국 야구와 일본 야구의 저변 차이, 그리고 우리가 가야 할 길


지금 미국에서 월드시리즈에 올라 있는 LA 다저스는, 오타니와 야마모토, 그리고 사사키가 주전으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스타가 된 오타니는 투타겸업의 이도류이고, 야마모토는 천문학적인 연봉의 에이스 투수, 사사키는 주전 마무리 투수이다.

이들은 이미 막대한 스포츠 재벌의 반열에 올라섰고, 전 세계 야구 선수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반면 우리나라 김혜성은 간신히 로스터에 승선하긴 했지만 후보 신세이다.


도대체 일본 야구는 왜 이렇게 강한가?

매년 세계적인 선수들이 튀어나오고 있고, 야구 종주국인 미국과 국가 대항전에서도 일본이 이길 정도이니 우리와의 격차는 까마득히 멀어졌다.


1. 일본 야구, ‘생활문화’로서의 뿌리


일본에서 야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그들의 일상 깊숙이 뿌리내린 생활문화이자 정신적 훈련의 장이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는 학생야구는 체계적이다. ‘리틀야구’는 동네마다 존재하며, 지방 소도시에서도 유소년 전용 구장이 있을 정도다. 무엇보다 지도자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은퇴한 선수들이 지역 클럽이나 학교로 돌아가 코치를 맡고, 지방정부와 기업이 이를 뒷받침한다.


일본 고교야구의 상징인 고시엔(甲子園)은 단순한 대회가 아니라, ‘청춘의 서사’이자 ‘사회적 제의’에 가깝다. 한 경기 한 경기마다 선수뿐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가 함께 울고 웃는다. 이 과정을 통해 어린 선수들은 승패 이상의 가치를 배우고, 관중은 그들의 땀에 감정이입한다.


고시엔 야구장

이처럼 일본 야구는 교육-지역사회-프로 시스템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연결돼 있다. 그래서 프로야구는 단지 꼭짓점이 아니라, 뿌리와 줄기 위에 세워진 ‘결실’이다.


2. 한국 야구의 현실 - ‘프로가 먼저 자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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