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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사랑이 거봉 Apr 06. 2024

창업일기 1장 1화

한 통의 전화와 화상회의

2021년 2월 어느 날 일본의 지인으로부터 SNS 전화가 걸려왔다.

예전에는 비싼 국제전화를 썼기에 '국제전화입니다'라고 뜨는데, 요즘은 카카오의 보이스톡이나 페이스톡을 이용하면 공짜이니 세상이 참 좋아졌다.


네이버의 라인도 비슷한 서비스를 해주는데, 일본인들은 거의 다 라인을 쓰고 있고 젊은 층 일부에서만 카카오톡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P가 예전에 다니던 회사의 오너를 마지막까지 모셨던 비서실장 D가 전화를 걸어왔지만, 그 회사와 관련된 내용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암치료법을 이야기하다 방사선 치료의 하나에 대해서 언급하기 시작했다.


D가 설명한 내용이 어렵다고 느낀 P는 다음에 날을 잡아서 공부를 시켜달라고 하였다.

의료에 관한 거라면 뭐든지 흥미가 있었던 차에 새로운 암치료법의 등장이라니...


암은 아직도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 많았는데 첨단 치료기법을 거론하면서 들려준 이야기는 암환자에게 희소식이 될만한 획기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P가 알고 있던 바로, 암치료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다.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은 수술, 항암제 치료, 방사선 치료이다.

이 외에도 표적치료, 면역치료, 호르몬치료 등이 있으며, 최신 기술로는 입자 방사선 치료(양성자 치료, 중이온 치료, 중입자 치료)가 있다고 한다.


수술은 근본적인 암 치료법이며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주로 절개를 통한 제거방법이며 의사의 집도하에 진행된다.

암 수술을 위해서는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항암제 치료는 전문 질환별 의사들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인데,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이 염려되기도 한다.

 

방사선 치료는 환부에 방사선을 쏘아 암세포를 태우는 방법인데, 발병 초기에는 해부학적 손상이 적은 치료법이 효과적이다.


각 치료법은 암의 종류, 위치, 단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데 예를 들어, 양성자 치료는 종양에 정확히 에너지를 전달하여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중이온 치료는 더 무거운 입자를 사용하여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법이고, 중입자 치료는 양성자와 중이온 치료의 장점을 결합한 치료법이라고 알고 있었다.


암 치료에 대한 상황에 맞는 치료법을 알아보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전문의는 환자의 건강 상태, 암의 종류 및 진행 단계를 고려하여 최적의 치료 계획을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표적치료와 면역치료, 꿈의 치료법이라 일컬어지는 양성자와 중입자치료는 비급여가 많으며 이 경우에는 전액 본인 부담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항암제 치료는 1세대부터 4세대까지 발전해 왔는데, 1세대는 화학 항암제를 사용하여 치료하지만, 독한 화학성분은 정상세포도 손상시키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2세대는 암 생성에 관여하는 특정 표적인자만 공격하는 표적 항암치료법인데, 적용대상이 일부에 국한되고 있고, 치료제로 인한 내성과 부작용 발생이 걱정된다.


3세대는 인체의 면역 반응을 활성화시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잠신시키는 방법인데 단독처방으로는 어렵다고 한다.


최근에는 4세대로 대사항암제를 쓰기도 하는데 암세포를 굶겨죽여 영양을 공급하는 대사작용에 관여하는 치료법이다.


이 같은 항암치료법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부작용이 적어지는 반면에 비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본인이나 가족이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바로 치료비용인데, 갑상선암이나 방광암, 유방암이 1500만 원 전후로 소요가 되는데 비해, 대장암이나 위암과 같은 소화기암이 2500만 원 전후, 폐암은 거의 5000만 원에 육박하고, 췌장암이나 간암은 600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한다.


암에 있어서 가장 무서운 것이 재발인데 한 통계에 의하면 진단 후 2년 이내 재발이 무려 70%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

또 전이에 대한 불안감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큰 요인이다.


P가 D와 상의하여 잡은 웹미팅 화상회의 날짜는 3.1절 공휴일이었다.

우리나라는 휴일이었지만 일본은 근무일이었는데, 마침 회의에 참가하기로 한 스타트업 기업의 창립기념일이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보통 기념품을 주고 공로자를 표창하거나 운동회를 여는 등의 이벤트로 자축을 하는데 비해, 일본의 신생 기업은 근무를 하고 있었다.


P는 도대체 어떤 치료법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될지 궁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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