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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최현지 Mar 03. 2024

산수유 꽃 필 무렵

[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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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
누구에겐가 말해주긴 해야 했는데
마음 놓고 말해줄 사람 없어
산수유꽃 옆에 와 무심히 중얼거린 소리
노랗게 핀 산수유꽃이 외워두었다가
따사로운 햇빛한테 들려주고
놀러온 산새에게 들려주고
시냇물 소리한테까지 들려주어
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
차마 이름까진 말해줄 수 없어 이름만 빼고
알려준 나의 말
여름 한 철 시냇물이 줄창 외우며 흘러가더니
이제 가을도 저물어 시냇물 소리도 입을 다물고
다만 산수유꽃 진 자리 산수유 열매들만
내리는 눈발 속에 더욱 예쁘고 붉습니다.

#시 #산수유꽃진자리 #나태주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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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봄날애
당신의 심장이 두근 거리고
그녀의 발걸음이 가벼워지며
날이 갈수록 웃음꽃이 피는 봄
그리워 하고 그리워 하다가
그대를 만나 내 마음 노란 산수유 꽃 피우리.

#그녀가사랑하는순간 #춘삼월 #봄 #전남 #구례 #산수유 #산수유마을 #반곡마을 #꽃을보듯너를본다 #꽃길만걷자 #기다림의미학 #웃음꽃 #꽃피는봄이오면 #너에게닿기를 #산수유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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