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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최현지 Apr 03. 2024

진해에서 만난 폴라로이드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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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수요일 이 시간엔 비가 오지 않았고, 벚꽃잎이 떨어지지 않았다. 맑디 맑은 그날에 여좌천 로망스다리를 걷다가 우연하게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게 되었다. 처음엔 카메라를 좋아하는 학생이구나 생각 했는데, 알고보니 반전이 있었다.
폴라로이드 사진은 어릴적에 찍던 스티커 사진과 같은 감성이 묻어난다. 휴대폰 사진처럼 수정이나 보정하기 어렵지만 즉석에서 즉흥적인 느낌을 담아 추억할 수 있어서 좋다. 흐릿하지만 흐릿함 그 마저도 그날의 여좌천을 선명하게 만들어 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그날의 폴라로이드를 찍어준 여학생,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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