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겨울 햇살이 내리쬐는 날 그날 나의 시선들. 해와 빛이 있고 없고에 따라 문이 열리고 길이 열리는 듯한 느낌. 눈을 뜨고 귀를 열고 세병관의 흔적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어쩜 저리도 우아할까. 화려함 속의 깊이를 만들까. 과거 이 곳에서 어떤 사람과 일생이 묻어있을까. 세월이 흐를수록 잊혀지는 것이 많아지지만 잊지말아야할,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역사적으로 귀한 국보와 흔적들이다.
세병관은 이경준(李慶濬) 제6대 통제사가 두릉포에서 통제영을 이곳으로 옮긴 이듬해인 조선 선조 37년(1604)에 완공한 통제영의 중심건물. 17세기초에 건립된 목조단층 건물로 경복궁경회루(국보), 여수진남관(국보)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건물에 속하고, 여수 진남관과 더불어 그 역사성과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