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은 색깔있는 계절이라 더 행복해진다. 봄이면 내일은 또 어떤 색의 꽃이 필지 설레이고 어떤 색의 옷을 입을지 고민하게 되는 것도 즐거움이야. 지난 겨울 선물받은 주황빛 티는 말그대로 쨍하다. 쨍쨍하게 힘있는 색을 입으면 자신감이 충만해지고 하루가 화사해진다. 노란빛 산수유와 주황빛 색감이 그날의 설렘을 생생히 추억하게 해. 오늘은 초록인데, 내일은 쨍한 주황빛을 입어볼까 싶다. 급할 필요 없는데, 꽃들이 곳곳에서 팡팡 터진다. 예년 때는 4월 초가 되어야 벚꽃이 터졌는데, 뭐가 그리 급한지 벚꽃도 터지는 구나. 조금만 천천히 꽃 피어주렴.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근길과 퇴근길에 형형색색 꽃들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한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