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은 늘 처음처럼 사랑하라 말하지만, 난 늘 마지막처럼 사랑하라고 말해주고 싶어. 지금 내가 하는 이 말이 이 사람한테 하는 마지막 말이다, 지금 내 모습이 이 사람한테 보여주는 마지막 모습 이다, 그럼 절대로 함부로 말하거나, 아무렇게나 말하지 못할거야.' [나쁜엄마] #마지막회 #주옥같은대사
- 첫회부터 한편의 영화 같았다. 평소 배세영 작가님이 쓴 영화를 좋아한다. [극한직업], [인생은 아름다워], [완벽한 타인] 장르 불문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담는 그녀의 대사는 맛깔스럽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인물, 캐릭터가 모두 주인공 같은 느낌이어서 좋아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그녀의 작품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나쁜 엄마]를 보면서 매순간 울고 웃었고, 때로는 분노했고, 때로는 안타까웠지만, 마지막 회는 꽉찬 해피엔딩 이었다. 모든 것을 해결하고 다시 돌아온 강호와 암 말기로 죽음을 앞둔 엄마가 함께 누워 있고, 강호는 엄마에게 자장가로 [두사람]을 불러준다. 어쩌면 죽음을 앞둔 엄마에겐 가장 평온한 죽음이 아니었을까. 장례식에선 엄마의 사진을 바라보며, [나는 행복합니다]를 부른다. 드라마 [괴물]을 연출한 심나연 피디님의 감각적인 연출도 멋졌다. 가장 좋은건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을 한 드라마에서 만날 수 있어서, 주인공은 주인공대로, 악역은 악역대로, 감초 조연은 조연대로, 아역은 아역대로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고, 마지막 회의 에피소드와 대사를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다. 나도 재미와 감동이 풍성하게 담긴 이야기를 쓰고픈 욕구가 샘솟는다.
봄과 여름 사이에서 새롭게 만난 인생 드라마이자, 돼지마저도 사랑하게 만든 [나쁜 엄마] 제작진, 배우, 스텝 모두 봄과 여름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