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손맛은 최고로 맛있다.

[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by 방송작가 최현지

-
여행을 하다보면 기억에서 잊혀지지않는 맛이 있다. 나는 유명한 맛집을 찾아가기보다 내감을 믿는 듯하다. 통영가면 충무김밥을 먹지만, 나는 할머니의 비빔냉면이 기억에 남는다. 밀면이 먹고싶어서 들어갔는데 할머니께서 밀보다 메밀이 몸에 좋다며 어쩌다 비빔냉면으로 메뉴를 교체했는데 양념의 매지도 짜지도 않는 담백한 맛이 메밀면과 조화를 이루었다. 비빔냉면은 역시 양념장이 맛의 비결. 맛의 노하우는 일급 비밀. 그리고 할머니의 따님 자랑이 이어졌다. 자랑할만한 분이었다. TV조선에서 모 트로트 프로그램을 맡고있는 PD인데, 여성으로서 30대 후반에 PD로 승승장구한다는건 대단한 실력과 열정을 가진 것 이기에 나는 어머니의 삶이 멋지다고 말했다. '30년째 여기서 냉면 팔고있는데, 이거 하면서 딸 대학보내고 번듯한 직장에서 인정받고, 이제 결혼만 시키면 내일 다 하는거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엄마의 마음은 다 같은 거구나 하고 뭉클해졌다. 냉면의 맛도, 대화의 맛도 그 중심엔 딸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손맛이 있었다.

#여행이야기 #최작가가만난사람 #사람사는이야기
#30년전통의 #맛 #경남 #통영 #통영맛집 #냉면 #밀면 #황산밀면냉면 #맛있는수다 #오늘도냉면 #맛점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여행자가 사랑하는 디저트, 통영 꿀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