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일월의 마지막 밤을 보내며 생각한다. 십일월은 유난히도 바쁘고 빠르게 흘러갔다. 대본도 쓰고, 촬영도 하고, 방송도 하고, 인터뷰도 하고, 여행도 하고, 반복된 일상 속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스치고 만났지만 십일월 내가 만난 이들 중 가장 뭉클했던 사람_ #인생은마라톤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님
나는 반짝하고 사라지는 별보다 오래 묵묵히 빛나는 별이 좋다. 나는 유명한 사람보다, 위대한 사람이 좋다. 십일월,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와의 만남은 뭉클한 감동 그 자체다. 한국기록 2시간07분20초 보유자이자 풀코스 41회 완주를 자랑하는 전설적인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를 만났다. 작가로 일하면서 수많은 유명인사와 방송인을 섭외 했었지만, 순수한 팬심으로 사인회를 기다린건 참 오랜만이었다. 그리고 그를 본 후, 나의 첫 마디는 '존경합니다, 건강하세요' 였다. 그 순간 아이같이 해맑게 웃어 주시는 이봉주 선수의 미소로 내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마라톤은 인생이다' 라고 하지 않는가. 달릴 때는 힘들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완주하는 기쁨은 달려보지 않은 사람은 알지 못하는 소중한 감정이다. 그는 2020년 ‘근육긴장이상증’ 이라는 난치병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그가 이루었던 기적같은 순간들이 있기에 건강하게 회복될 거라고 믿는다. 위대한 국민 마라토너로서 다시 뛰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응원하고 있다. 부디 건강히 쾌차 하시어 내년엔 마라톤 선수로 다시 뛰어주시길 간절히 바라고 기도한다.
- 나는 코로나19가 시작되고 나서 운동할 공간이 없어서 무작정 뛰었다. 시작은 운동을 위해서, 혹은 건강해지기 위해서였고, 현재는 달리기 할 때의 즐거움, 그 감정이 좋아서 매일 달린다. 서른 다섯, 올해 3번의 마라톤대회에 참여했고, 내년엔 10km, 하프에 도전할까 한다.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는 60대를 맞아 생애 첫 마라톤 도전을 고민 중이다. 그는 내 나이보다 훨씬 어릴 적에 대한민국의 스포츠의 영웅이 되었고 현재까지도 전설의 국민 마라토너로 우리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다. 그의 마라톤 인생은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