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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최현지 Jan 06. 2024

밤바다를 사랑하는 이유

[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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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 좋지만 바다를 더 사랑하는 이유는
아마도 밤바다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캄캄한 밤의 산은 무섭고 두려운 곳이지만,
바다는 밤의 낭만이 있다.
이십대 때는 한해의 마지막은 늘 사람들이
많은 화려한 도심 속 바다로 향했지만
삼십대에 들어서는 도심과 조금은 벗어나
고요함 속 낭만을 찾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부산으로 향하던 마음이, 통영으로 향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자유롭게 도보하며 여행할 수 있는 곳.
큰 도시는 언제든 갈 수 있으니,
연말과 연초는 소 도시로 향하는데
한해의 마지막 밤을 통영에서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바다 위로 화려하게 반짝이는 조명과
바닷길을 가로 지르는 통영 유람선이 참 예뻤던 날.
강구안 도보교를 건너면서 바라 보았던 그 해
아름다운 통영의 밤을 추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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