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집사, 일회용컵으로 온실 만들다!

본격적으로 처음 맞는 겨울, 중간 결산하며 아등바등 나 보기

by 최은진

가끔씩 식물을 키웠는데 올해 처음으로 식물을 본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집사의 무관심과 무지 속에 오래 살지 못한 식물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듯하다. 그래서 식물을 제대로 키워보기로 마음먹은 후로 이번이 처음 맞는 겨울이다.


솔직히 말하면 벌써 죽은 식물도 있고, 많이 힘들어하는 식물들도 있다. 시험 기간을 지나오다 보니 신경을 많이 못써줘서 지금에서야 다시 챙겨주고 있다.



1. 파리지옥

KakaoTalk_20211225_143041752.jpg

물에 담가 두라고 배운 파리지옥이 많이 죽어가길래 물이 없어서 그런 건 줄 알았다. 물을 채워주고 며칠이 지났는데도 거의 다 까맣게 변했길래 '추워서 그런가?' 싶어서 방 안으로 들여왔다. 생각해보면 수업시간에 파리지옥은 열대지역에서 자라는 걸 봤던 것 같았다.


지금 찾아보니 온도가 높고, 습도가 높아야 잘 자란다는데 이 추운 날 베란다에 둔 것은 정말 큰 실수였다... 근데 방에다가 두면 또 '해는 안 봐도 되려나?' 하는 걱정이 생기긴 하지만 일단 얼른 기운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2. 홍콩야자 수경재배

KakaoTalk_20211225_143041752_01.jpg

홍콩야자는 작년에 친구가 생일 선물이라고 집으로 보내줬다. 홍콩야자를 시작으로 수경재배를 처음 해본 건데 생각보다 수경재배가 많이 까다로웠다. 물도 금방 없어지고, 돌에 이끼도 자주 끼더라는... 그래도 얘는 겨울을 한 번 함께 났다. 근데 추워서 잎이 노랗게 변하는 것 같아서 얘도 방 안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3. 고구마

KakaoTalk_20211225_143041752_02.jpg

그리고 내 고구마!!! 고구마 싹 난 걸 키우면서 줄기를 잘라서 흙에 넣어뒀다. 얘도 추운 것 같긴 한데 화분이 커서 실내로 들여올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밖에서 키우는 중이다. 추워서 고구마 안 생기려나?? 하는 걱정이 들긴 하지만 어찌저찌 꼭 고구마를 수확해서 엄마 주는 게 목표다. 맛이 없더라도!!!



4. 일회용컵 온실로 베란다에 사는 보리지

KakaoTalk_20211225_143041752_03.jpg

저번에 올렸던 씨드키퍼 2탄에 온실 만든 걸 보여줬었다. 캐모마일과 베르가못은 막 엄청나게 크게 자라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잘 자라고 있다.


KakaoTalk_20211225_143041752_04.jpg

그런데 보리지는 너무 빠르게 자라 가지고 온실을 업그레이드해주었다. 화분을 통째로 일회용컵에 넣고 새로운 일회용컵을 엎어줬다. 생각보다 키가 빠르게 크다 보니 높이도 확보해주어야 할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KakaoTalk_20211225_143041752_05.jpg

지금은 작은 화분을 그대로 컵에 넣어준 상태이지만 조만간 일회용컵에 보리지를 분갈이해줄 예정이다. 키에 비해 화분이 작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시험 기간 동안 스킨답서스는 죽고, 바질도 헤롱헤롱 하길래 실내로 들여놓아 주었다. 아직은 많은 애들을 챙기기는 너무 어렵다. 집에 있는 씨앗을 더 심고 싶은데 참는 중이다. 언제쯤 집사로서 레벨업을 할 수 있을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