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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은진 Jan 16. 2022

수원 '지동벽화마을'에 있는 <그해 우리는> 국연수 집

연수와 웅이네 집을 다녀오다.

오랜만에 쓰는 서울 밖의 나들이 글이다. 바로 수원! 어릴 때 드라마 <이산>을 보고 조선의 왕 중에서 정조를 가장 좋아했고 언젠가 한 번 수원 화성에 놀러 가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서울에서 가기엔 멀기 때문에 혼자서 마음만 먹고 있었는데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 <그해 우리는>이 대부분 수원 화성에서 촬영된 걸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을 같이 과몰입하는 단톡방에 공유하니까 '이번 주말에 갈래?'라는 답변이 왔다. 그래서 외쳤다. 콜! 이번에 안 가면 이런저런 이유와 핑계로 당분간 가지 못할 거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았기 때문이다.


극 중 웅이의 집은 드라마 초중반부터 많이 알려졌는데 연수의 집은 정보가 없었다. 그러다가 사진 속의 '아기를 업은 벽화'가 있는 곳이 '지동벽화마을'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친구와 연수네 집, 웅이네 집 보고 주변 둘러보자라는 목표만 정하고 떠났다. 수원으로!



사실 나는 화성에 처음 와보는 거라 지리를 잘 몰랐다. 그래서 수원에 도착해서 연수 집 주소를 도착지로 설정해 택시를 불렀는데 그곳 바로 앞까지는 차가 진입할 수 없었다. 수원 화성에 대해 모르는 것만 빼고 다 알고 계신 듯한 택시 기사님께서 이곳 연무대 관광안내소 앞에 내려주셨고 조금 걸어서 토끼굴로 넘어가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서울만 산책하다가 처음 온 수원 화성은 나에게 어딜 봐도 새로운 자극이었다. 뻥 뚫린 들판에서 연 날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을 때 정말로 평화롭고, 즐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티 없이 맑은 하늘까지 나는 이미 택시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너무너무 행복했다.


이곳이 택시 기사님께서 말씀해주신 토끼굴이다. 여기를 지나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국연수의 집이 나온다.


오늘도 안녕?이라고 쓰여 있는 이 길만 지나면 바로 연수네 집!


우리가 도착했을 때 이미 몇 분이서 와서 사진을 찍고 계셨다. 그분들이 집 앞에서 사진을 찍는 동안 나와 친구는 먼저 이 무지개 벽화를 찍었다. 왼쪽은 촬영 대기 시간 동안 최우식과 김다미가 사진 찍은 곳, 그리고 오른쪽은 연수와 웅이가 다시 사귄 후에 나온 씬의 배경이다.


사실 드라마 안에서는 이곳이 '휘영로'라는 주소로 설정되어 있다. 아무래도 지금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서 그런 것 같다. 우리가 사진 찍는 동안 주민 분들도 많이 지나가셨기 때문에 나와 친구도 최대한 빠르게 사진만 찍고 이곳을 떠났다.


그리고 바로 여기가 연수의 집 정면샷! 여름에 오면 더 푸릇푸릇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대추차 먹고 갈래?' 씬이 나온 벽! 요리조리 다양한 각도에서 찍어봤다. 어딜 봐도 드라마 속 그곳인 점이 너무 재밌었다.


귀여웠던 벽화! 선글라스를 쓴 해와 귀여운 고양이들~


벽화마을의 벽화뿐만 아니라 곳곳에도 귀엽고 정겨운 매력이 넘쳐난다.


이렇게 연수 집 투어는 끝! 연수와 웅이의 집은 조금 거리가 차이가 난다. 그래서 이곳저곳 구경을 하고 웅이 집으로 갔는데 화성의 놀거리도 너무 재미있어서 따로 포스팅을 해보고자 한다. 이번에는 바로 웅이 집으로 고고!



연수 집에서 웅이 집으로 출발하는 길에 있었던 성당(?) 솔직히 어떤 건물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이곳도 웅이가 산책하던 배경으로 나온 곳이긴 한데 딱 벽 위에 튀어나온 부분까지만 예쁘다. 여기서 사진 찍고 친구랑 둘이 '혹시... 스페인 오셨어요?' 하며 장난친 게 기억에 난다 ㅋㅋㅋ (가본 적 없음 ㅜㅜ)


그리고 오늘 길고양이 한 네 마리 봤나?! 무튼!


웅이 집으로 걸어가다가 딴 길로도 새고, 계란빵도 먹으며 도착! 웅이 집보다는 연수 집이 조금 더 감성 있었다. 웅이 집은 너무나 상업적인 느낌이 나서 ㅋㅋㅋ 드라마 속 느낌이 많이 없었다. 여기는 올 때 '행궁파티'를 검색하고 오면 된다. 연수 집 쪽보다는 관광객이 훨씬 많았다!


그리고 꼭 주의해야 할 점.. <그해 우리는> 포스터를 웅이네 집 앞 길 건너 잔디에서 찍었는데요... 포스터 따라서 잔디에 눕지 마세요.. 왜냐고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루 종일 코트에 마른 잔디 달고 돌아다닌 사람)


무튼 웅이 집 앞 거대한 나무 사진으로 마무리!! 사실 웅이 집과 연수 집 덕후 투어 하러 가야지! 하고 간 건데 생각보다 너무너무 행복하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산책 정도로 생각했는데 당일치기 여행 같았던 완벽 코스!! 이것도 기대해주세요! 그럼 안녕!


+) 수원 화성 코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https://brunch.co.kr/@choeeunjin/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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