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든든한도시숲캠페인에 당첨되어 받은 DIY 테라리움 키트
'숲'을 떠올리면 무슨 생각이 날까? 빽빽한 나무들, 아무도 없는 고요함, 어디 멀리 떠나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평화로운 곳이라고 생각했다. 비밀스럽고, 어딘가에 숨어 있는 그런 곳 말이다. 그럼 '도시숲'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면? 나는 이미 너무나 유명한 서울숲과 얼마 전 다녀와서 글을 쓴 홍릉숲 등 도시 안에 있는 숲다운 숲이 생각났다.
그러다 얼마 전 산림청 인스타그램에서 본 '도시숲'의 정의는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넓었다. '도시숲'이란 도시에 조성한 녹지공간을 의미한다. 내가 생각하던 커다란 숲들과 함께 동네의 여러 공원과 학교의 작은 숲, 멋지게 늘어선 가로수 등 이 모든 걸 포함하고 있었다.
산림청 인스타그램에서는 마침 이벤트를 진행 중이었고, 나도 든든한 도시숲 캠페인에 참여했다. 200명을 뽑는 든든한 도시숲키트 이벤트에 당첨됐고, 오늘 배송이 되어 열어봤다! 든든한 도시숲키트는 필환경도시숲DIY키트, 어린이안전옐로카드, 설명서로 구성되어 있었다.
나는 학부모가 아니기 때문에 어린이안전옐로카드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테라리움 키트를 위주로 소개해볼까 한다.
든든한 도시숲키트는 너무너무 완벽한 구성이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바로 위에 박스 사진도 그렇고 굳이!! 영어가 너무 많이 들어가 있다. 캠페인 이름은 든든한 도시숲 캠페인인데 키트 박스와 설명서에는 Urban Forest Terrarium이라고 적혀 있으니 말이다.
어떤 감성과 어떤 컨셉을 의도하고 만드려고 한 건지 감이 왔다. 하지만 요즘 영어 남용에 대해서도 많이 언급되고 있고, 어린이 안전 옐로카드도 들어 있는 걸 보면 아이와도 함께 만드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 싶은 생각이 들면서 한글을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검정화산석을 깔아주고 그 위에 마사토를 깔아주었다. 처음엔 다 넣는 건 줄 알고 다 넣었는데 설명서에서 적당량만 덜어서 사용하라는 멘트를 발견하고 일부를 다시 꺼내었다. 나는 각각 지퍼백에 담긴 용량 중 반 정도만 넣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함께 들어있던 식물!! 두 덩어리로 나누어 배치하라고 적혀 있었는데 나는 자연스레 나누니 세 덩어리로 나눠져서 세 덩어리로 나누었다.
식물을 심고 흙을 얹어주면 된다. 그런데 병의 입구가 큼에도 불구하고 높이가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어려웠다!!! 식물을 두 덩어리를 심고 흙을 넣었다. 잎에 묻은 흙을 씻어 내리기 위해서 물을 흘려주니 병 안이 물바다가 되었다. 그래서 물을 다시 빼내고 식물은 한 덩어리만 심어주었다. 그리고 휴지로 남은 물을 더 닦아내고 흙을 넣어주었다.
돌과 흙을 넣는 과정에서 병 내부에도 흙 입자들이 많이 묻을 텐데 그럴 땐 함께 동봉해준 분무기에 물을 담아서 벽을 조준해 뿌리면 된다. 나는 원래 식물을 키우며 쓰는 분무기가 있어서 같이 온 분무기는 사용하지 않았다.
벽면을 먼저 깨끗이 한 다음, 마른 이끼를 넣어주고 또다시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면 된다. 그리고 도시의 건물 모양과 강아지 등 키트에 포함된 피규어를 취향대로 배치하면?!
짜잔~! 멋진 나만의 도시숲 테라리움이 완성된다. 나는 테라리움을 만들어서 다른 식물들과 함께 놔줬는데 이 사진이 다른 식물 친구들과 너무 잘 어울리게 나와서 마음에 들었다.
나도 모르게 지나쳤던 일상 속 도시숲을 우리 집에도 만들어 둘 수 있었던 든든한 도시숲 키트이다. 예전에 자연에서 직접 채집한 이끼로 만든 테라리움은 소독을 하지 않은 바람에 벌레가 알에서 부화했다. 그래서 자연으로 다시 되돌려 보낼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엔 이렇게 테라리움을 키트로 만나보니 훨씬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림청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키트도 만들고, 옥스포드와 협업한 레고도 만드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것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키트를 통해서 도시숲이라는 의미가 굉장히 크다는 걸 알게 됐고, 옥스포드 협업 레고를 보면서 산불에 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 그리고 이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테라리움이지만 그래도 혹시나 예전에 만든 이끼 테라리움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https://brunch.co.kr/@choeeunji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