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 41 마사지 다이스키
요가는
나의 몇 안 되는 꾸준한 활동 중 하나이다.
하면 할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일평생 지속하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사랑에 빠졌고 더 깊은 사랑에 빠져들고 있다.
후아~
신선들이 구름 탔을 때 어떤 느낌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신선이 구름 탄 느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도대체 왜
나는 요가에 이토록 깊은 애정과 사랑을 느끼는 것인가.. 하고 생각해보면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하나의 단서는
나는
발맛사지.
세신.
등등..
나의 육신은 릴랙스에 비교불가할 정도의 굉장히 큰 행복감을 느끼는듯하다.
그런 것 같죠?
사.. 사랑해요..
그렇다면
나의 친구.
육신의 옷을 입은 나의 보리 역시
마사지를 해주면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누워있는 시간이 긴 나의 보리에게 매일 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나마스떼~~
오 마사지 시간이군.
나의 보리는 이 시간을 좋아한다.
maybe..
힘 빼세요~~~
시작은 척추를 따라 지긋이~
내가 시원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중심으로
똑같이 부분들을 찾아 살짝 힘있게 누르며 문질문질 마사지 실행.
허리 척추 부분 다음으로
머리.
특히 나의 보리는 청각에 예민하니 귀 근육 쪽을 공략한다.
친구 혹은 가족 끼리는 닮는다지.
나의 보리 역시 오늘도 구름 위 탑승 완료한듯하다.
특유의 미세한 진동소리로 나는 알수있다.
미간 사이도
눈썹도
미간 사이 지압하는데 다리가 떨리는 육체의 신비.
내 그 느낌 알지.
오~~ 키 큰다 키 큰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가 내 팔과 다리를 쓰다듬으시며 불러 주시던
키 큰다~키 큰다~노래 한 구절이 떠오른다.
머리 얼굴 등을 훑고 지나가면 마사지 시간 종료입니다.
자. 끝났어요~
여긴 시간추가 같은거 없습니다.
눈뜨세요.
브랜뉴.
새로 태어난 느낌
마사지 베드에서 일어나면 머리는 엉망인 법이다.
시원했어?
어때~온몸에 피가 통하는 느낌 들지.
자 어서 고맙다고 말해~
어서.
고맙다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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