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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보통 Oct 15. 2021

가장 슬프고 우울한 크리스마스

Blue Christmas Night

가장 슬픈 장면이 하나쯤 있을 거야

가장 웃기는 영상이 하나쯤 있을 거고

가장 사랑한 순간이 하나쯤 있을 거고

가장 아픈 기억이 하나쯤 있겠지


이유가 뭐였을까 라고 생각한다면

아주 간단한 것이었겠지

시간을 되돌려도 같았을까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이겠지


미안한 마음은 우울이 되었고

동굴 안에 갇혔어

이유가 뭐였을까 라고 물어본다면

대답할 수 없는 것이겠지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어떤 형태의 결론에 이르렀어

예측 가능성 안에 있는 것이었어

이제는  흘러가게 되겠지


기다렸던 형태의 감정들은 흘러가는 거야

'감정은 어디로든 흘러갈 테니'라는 노래 가사처럼

조금은 더 언어로 덮여있고

시간에 지배받지 않는 그런 느낌으로


그렇게 진지하지 않게

가볍고 위트 있고 꾸미지 않고

뭐든 그냥 원하는 형태대로

자유롭게 변해갔으면 해


약도 필요 없고

술도 필요 없고

모든 것이 온화하게

그리고 행복이 항상 함께하길


어느 성탄절 밤의 메모



Blue Christmas Night by 최보통


고요한 성탄절의 밤


잠 못 이루는 이 밤


그대 없는 이 밤 지나네


가로등만 홀로 서있네


가만히 멀어지는 그댈 보네


어색한 미소만 하염없이 웃네


나는 이대로 멈춰서


가만히 겨울의 얘기만 듣네


It’s blue blue Christmas


It’s blue blue Christmas


It’s blue blue blue Christmas


It’s blue blue blue Christmas


나는 그대만 그리네


모두가 잠든 이 새벽에


It’s blue blue Christmas


It’s blue blue Christmas


It’s blue blue blue Christmas


It’s blue blue blue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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