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나의 길에 맨 앞에 서 있다

'하루를 3일처럼' 살아가는 삶의 명상

by 최동철

2025년 9월 18일, 목요일 새벽 3시 32분.

어둠 속, 발바닥으로 길을 더듬으며 산을 올라왔습니다. 오늘은 그믐달이 떠 있지만, 깜깜한 산길에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직 발바닥의 감각만이 도움이 됩니다. 길의 단단함과 가끔 밟히는 나뭇가지의 바스락거림이 생생히 전해져 옵니다. 발은 내딛을 때마다 나를 깨웁니다. 이 길 위에서 저는 오직 발에 집중합니다. 그것이 바로 저만의 '발바닥 명상'입니다.


산을 오르며 게을렀던 과거가 떠오릅니다. 부지런히 살아도 메꿀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시간들. 그래서 저는 하루를 3일처럼 살기로 다짐했습니다. 어제의 잘못을 바로잡고, 오늘을 충실히 살고, 내일을 준비하는 삶. 몇 년이 지난 지금, 먼 길을 돌아 제 길을 찾은 것처럼 정상적인 길로 가고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남들이 저 멀리 앞서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과 저는 어쩌면 완전히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이 산에는 수십, 수백 가지의 길이 존재합니다. 사람이 다니는 길뿐 아니라 멧돼지와 짐승들이 다니는 길까지. 모두에게 똑같이 정해진 길은 없습니다. 남들보다 늦었다는 조급함 대신, 비로소 나만의 길을 찾아왔다는 확신을 느낍니다. 내 앞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나보다 앞서간 것이 아니라, 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나는 나의 길에 맨 앞에 서 있습니다.


삶의 길은 누구에게나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 길을 걷는 것은 오직 나의 발바닥이며, 그 속에서 나는 나만의 속도와 방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날들이 시작되는 목요일입니다. 월, 화, 수요일을 숨 가쁘게 달려와 밀린 일들을 어느정도 정리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내일은 휴일을 맞이하는 금요일이 옵니다. 오늘도 오늘만의 즐거움을 만끽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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