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젊은 오늘, 저는 휴일이 아닌 평일을 걷습니다

발바닥 명상: 천근만근 무거운 수요일을 이기는 법

by 최동철

새벽 3시 31분, 발걸음이 천근만근 무겁습니다. 완연한 가을의 고요함 속에서 가끔씩 풀벌레 소리와 제 발자국 소리만 들려옵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의 바쁜 일과가 남긴 가벼운 피로감이 온몸을 감싸지만, 이 새벽 산은 저를 졸음 대신 사색의 길로 이끕니다.


문득, 발바닥으로 흙을 밟으며 생각합니다. 왜 저는 짧은 휴일을 손꼽아 기다리며 긴 주중을 빨리 보내려 할까요? 특히 수요일은 한 주의 정점에 놓여 있어 더욱 길고 힘들게 느껴집니다.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인 오늘을 그저 '휴일로 가는 길목' 정도로 여기며 흘려보내는 것이 문득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오늘의 저는 휴일을 기다리는 사람이 아닌, 평일의 고단함을 기꺼이 즐기는 사람이 되기로 다짐합니다. 가장 바쁘고 힘든 날이 될지라도, 제 인생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가장 젊은 오늘'을 어떻게 보낼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차가운 흙의 감촉은 저에게 묵직한 깨달음을 선사합니다.

저는 이 하루를 온전히 즐겁고 기대되는 날로 채우기로 합니다. 어쩌면 삶의 의미는 먼 미래의 휴일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제 발바닥이 딛고 있는 바로 지금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가장 고단한 수요일에 가장 큰 즐거움을 찾는 것, 그것이 오늘 새벽 산이 저에게 알려준 지혜입니다. 바쁜 하루가 시작되겠지만, 오늘 하루를 온전히 저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다짐과 함께 새벽 발바닥 명상을 마칩니다.

#발바닥명상 #새벽산책 #마음챙김 #평일의행복 #오늘을살다 #인생명언 #성장일기


keyword
작가의 이전글어제보다 2분 늦은 화요일이 전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