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뺨의 감촉과 덤덤한 마음가짐
2025년 10월 27일, 새벽 3시 29분.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산길을 내려옵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의 새벽입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흙의 감촉이 차갑게 느껴집니다. 간밤의 이슬을 머금은 낙엽인지, 혹은 단단하게 굳은 흙길인지,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다른 감각이 깨어납니다. 뺨을 스치는 바람은 차갑지만, 오히려 잠들어 있던 정신을 맑게 흔들어 깨웁니다.
지난 주말은 참 분주했습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가올 날들에 대해 생각하고, 좋은 형님 내외분과 즐거운 저녁 식사도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꽉 찬 시간을 보내고, 다시금 고요한 산길 위에 섰습니다.
어김없이 월요일이 찾아왔습니다. 이번 한 주는 유난히 바쁠 예정입니다. 개인적인 일, 업무적인 일, 게다가 월말이죠. 11월과 12월에 해야 할 일들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어쩌면 다시 일에 파묻혀야 하는 한 주입니다.
하지만 지난주 마음을 고쳐먹은 뒤로, 그저 '덤덤하게' 이 순간을 즐기려 합니다. 일의 많고 적음이 내 마음의 주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낸다(一切唯心造)'는 말처럼, 다가올 일들은 그저 현상일 뿐, 그것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이 곧 나의 현실이 됩니다.
깊은 새벽의 산은 고요합니다. 아직 해가 뜨려면 멀었지만, 이 차가운 공기와 발바닥의 단단한 감각이 제게 말을 거는 듯합니다. 11월, 12월이 지나면 또 한 살이라는 나이를 더하게 되겠지요.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기 전, 지금 올해 이 나이에 해야 할 일들을 차분히 정리하라고 말입니다.
산을 내려가는 이 발걸음처럼, 복잡한 생각들도 하나씩 차분히 정리하려 합니다. 오늘의 발바닥 명상을 통해, 당면한 과제들과 다가올 날들을 위한 준비를 단단히 다져나갈 것입니다.
쌀쌀한 월요일 새벽이지만, 마음은 덤덤하고 평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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