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아침의 산길, 익숙하지만 낯선 기쁨

멈춤을 위한 멈춤, 다시 걷기 위하여

by 최동철

이틀 연속 코피를 쏟았습니다.
몸이 먼저 '멈추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지요. 어제 밤늦게까지 몸을 혹사시켜가며 오늘 해야 할 일을 마무리한 것은, 온전히 오늘 하루를 쉬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게 맞이한 금요일 아침, 산을 오릅니다.
늘 적막한 어둠 속에서 오르던 길인데, 환한 햇살 속에 오르니 이토록 익숙하면서도 낯섭니다. 밤새 적막했던 그 산이 맞나 싶게 간간이 새소리가 들리고, 숲 전체가 활기찬 기운으로 가득합니다.
이것이 기쁨인지 슬픔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깊어가는 가을 산을, 환한 햇살을 온전히 몸으로 만끽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머리도, 마음도, 몸도 모두 내려놓으려 합니다.
올 한 해, 쉼 없이 달려왔지만 문득 돌아보면 거의 제자리걸음인 것 같습니다. 엄청난 업무를 처리했음에도 여전히 해야 할 일은 밀려 들어옵니다.
어쩌면 오늘 쉬지 못한다면, 다음 주 내내 아파서 누워있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먼 길을 가는 사람에게 휴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깨닫습니다.
오늘의 발바닥 명상은 '쉼'에 대해 생각합니다.
생각을 쉬고, 마음을 쉬고, 몸을 쉬는 하루. 이 멈춤이 다시 나아갈 힘을 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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