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숨은 새벽, 대신 온기를 얻다
2025년 11월 20일 목요일, 새벽 3시 30분.
오늘은 스스로 약속한 기준 시간을 정확히 맞췄습니다.
어제 오후, 꽤 무거운 일을 하나 끝마쳤습니다. 그 덕분일까요? 묵직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서인지 오늘 내딛는 발걸음엔 힘이 실립니다. 산을 오르다 보면 그렇습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큰 봉우리를 하나 넘고 나면, 그 뒤에 나타나는 작은 봉우리는 이미 지친 다리로도 거뜬히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 산과 닮았습니다. 가장 중요하고 큰 짐을 내려놓고 나면, 앞으로 다가올 일들은 두렵기보다 오히려 수월하게, 더 편안한 마음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삶의 고비가 주는 뜻밖의 선물인 셈입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오늘은 별이 보이지 않습니다. 구름이 잔뜩 끼어 있고 비 예보도 있는 흐린 날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별이 총총히 빛나는 밤의 매서운 칼바람 대신 오늘은 공기가 참 포근합니다.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一長一短)'이 있음을 발바닥으로 느낍니다. 맑은 날은 화려하지만 추울 수 있고, 흐린 날은 어둡지만 엄마 품처럼 포근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삶도 모든 것이 좋기만 할 수도, 나쁘기만 할 수도 없겠지요. 그저 주어진 상황 속에서 나에게 맞는 '좋은 쪽'을 바라보며 걷는 것, 그것이 삶을 지탱하는 희망 아닐까요.
정신없이 흘러간 한 주였지만, 이 흐린 새벽의 포근함으로 다시 숨을 고릅니다. 오늘 하루를 잘 채우면 내일은 또 설레는 금요일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구름 뒤에 숨은 별 대신, 내 안의 단단한 마음을 믿으며 오늘 하루도 활기차게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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