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휴일, 태양의 에너지를 발끝에 담다

만물을 깨우는 빛 속에서 온전한 쉼을 배우다

by 최동철

2025년 11월 29일, 토요일 아침 7시 37분.

모처럼, 아주 모처럼 아침 산을 찾았습니다. 차가운 아침 공기 사이로 비치는 하늘은 맑으면서도 옅은 구름이 흘러갑니다. 오늘은 오직 떠오르는 해를 마주하기 위해, 발바닥의 감각을 깨우며 천천히 산을 올랐습니다.


해 돋는 시간을 맞춰 오른 산길, 이제는 그 붉은 기운을 등 뒤가 아닌 눈앞에 마주하며 산을 내려옵니다. 흙을 밟고 지지하는 발걸음 하나하나에 평소보다 더 깊은 안정감이 실립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과 단단한 흙길의 감촉이 발끝을 타고 올라와, 잠들어 있던 몸의 감각들을 기분 좋게 두드립니다.


오늘은 거창한 깨달음보다는 '단순함'을 선택하기로 합니다. 복잡한 사색이나 철학적인 고뇌는 잠시 산길에 내려놓습니다.

"마음은 비우고, 배는 채우고."

이 단순한 문장 속에 오늘의 행복이 있습니다. 머릿속의 소음은 텅 비워내고, 그 빈자리를 맛있는 음식과 온전한 휴식으로 채우는 것. 그것이 나를 돌보는 가장 확실한 명상이 아닐까 합니다.


저 멀리 붉게 타오르는 태양을 바라봅니다. 그것은 단순히 빛나는 천체가 아닙니다. 만물을 소생시키는 거대한 생명의 근원이며,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강렬한 에너지입니다. 그 빛을 정면으로 마주하자, 마치 태양의 활력이 내 몸 깊숙한 곳까지 스며드는 듯한 전율이 느껴집니다.

오늘 하루, 이 태양처럼 뜨겁고 환한 에너지를 안고 시작합니다.

비워낸 마음에 휴식의 기쁨을 가득 채우는, 그런 온전한 휴식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발바닥 명상,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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