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서 바라 본 서촌의 풍경
창간 시절부터 20여년간 한겨레신문 기자생활을 했었고, 미국으로 가서 뉴욕 한국문화원 직원으로 7년, 다시 귀국 후 아름다운재단의 사무총장을 지낸 옥상 화가 김미경의 2번째 자전적 에세이 '서촌 오후 4시'
이번 주말 저에게 휴식을 주는 책입니다.
스스로 버리는 것을 잘한다는 작가가 마지막으로 다닌 아름다운재단을 홀연히 그만둔 것은, 좋아하는 그림을 하루 종일 그리고 싶어서..
그리고 스스로가 전업 화가로 살기로 하면서 동시에 가난해지기로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는 대신 전보다 훨씬 더 가난해지는 것을, 그것도 남은 평생 그럴 수도 있겠다는 것을 감수하는 선택을 한 것입니다.
추위에 옥상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앓기도 하고, 청와대가 보이는 풍경을 그리다가 출동한 경찰로부터 제재도 받는 에피소드들이 자유를 갈망하는 화가에 닥치는 여러 제약을 간접적이나마 실감하게 합니다.
인생을 하루로 보면 이제 오후 4시경이라는 의미의 제목을 보며, 나는 몇 시에 살고있나 생각하게 됩니다.
그녀가 펜하나로 수없이 세세한 터치를 더해 그린 그림 하나를 구해 집에 걸어두고, 작가의 시선으로 오래 바라봤을 서촌의 풍경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서촌오후4시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