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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굴굴 Aug 09. 2023

[긴긴밤]을 읽고

대학시절 나에겐 수첩이 하나 있었다.

수첩에는 잡지나 신문에서 추천한 책들, 영화와 책 속에 나온 책들, 그리고 그 책들을 사러 간 서점에서 눈에 들어왔던 책의 제목들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장르를 불문하고.

읽은 책 옆엔 작게 동그라미 표시를 붙였다.

왕복 3시간 통학길 지하철에서도, 지루한 수업시간 중에도, 혼자 밥을 먹을 때도, 연인과 싸우고 잠못이루던 밤에도 언제나 책을 봤다.

동기들은 종종 책을 빌려가곤 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발견하면 그 페이지 모서리를 조그맣게 접어두는 버릇이 있었는데, 책을 빌려간 친구들은 내가 픽한 문장을 맞춰보려고 애썼다. 그러나 번번이 틀렸다.  

지금은 그 수첩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지만 오랜만에 모서리가 많이 접힌 책을 읽고 그때를 떠올렸다.

그대는 내 마음을 맞출 수 있을까?

긴긴밤을 보내는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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