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보여지는 화려하고, 비싸보이고, 행복해보이는 삶들이 나를 힘들게 한다.
먹고 싶은 것 먹고, 가고 싶은데 가고, 사고 싶은 것들을 산다.
반짝거리는 인생들. 행복한 인생들.
호기심 반, 부러움 반으로 시작했던 비교행위가 점점 내 삶을 절벽끝으로 밀어낸다. 스스로 자괴감을 느끼며, 삶의 의욕까지 잃어버릴 지경이다. 나는 왜 이렇게 사는지, 어쩌다 이모양 이 꼴이 됐는지. 한숨만 계속 뱉으며, 죽지 못해 사는 삶을 연명한다.
갑자기 아기 예수가 구유에 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온다. 그래. 나같은 인생. 실패한 인생. 빛나지 않는 무채색의 인생. 언제 반짝거렸는지 기억도 안나는 희석된 인생. 죽지 못해 사는 인생을 위해 하늘에서 가장 빛난 영광이 이 땅의 냄새나는 말 구유에서 태어났다.
나 같은 게 뭐라고. 조금만 건드리면 바스라져버릴. 한없이 낮아진 자존감에 상처입어 여기 저기 으르렁 거리기나 하는 인성까지 불량인 나 같은 인생을 관심가져준다니. 괜히 고마웠다.
말 구유에서 태어난 자는 내 인생을 이해해 주리라. 하나님이라서가 아니라. 그가 말 규유에서 태어난 냄새나는 예수이기에. 그의 악취에 내 마음을 연다.
수 많은 유튜브와 인스타가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내며 내 인생을 좀먹어도. 버틸 힘은 바로 당신. 아기 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