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Education)과 훈련(Training)의 차이를 간단히 비교하자면, 우리가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이 교육이다. 아는 것을 반복 숙달해서 내재화 하는 것이 훈련이다. 한자로 전자를 '학(學)'이라 하고 후자를 '습(習)'이라 한다. 둘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할까? 당연히 둘 다 중요하다.
그런데 성장에 대한 불안함으로 이런 저런 교육들을 중독처럼 듣는 학습자들의 경우 '교육'의 시간은 많으나 '훈련'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공통점을 종종 본다.
악기 렛슨을 받는다고 해보자. 우리의 연주 실력은 언제 느는가? 레슨때 느는 것이 절대 아니다. 렛슨은 한 주동안 자신이 연습한 내용이 올바른지 피드백을 받고 그 다음 렛슨때까지 연습할 내용을 가이드 받는 시간이다. 진짜 실력은 골방에서 혼자 씨름하며 악보와 싸울 때 발전한다. 운동을 할 때도, 운동법을 배울 때 실력이 느는가 아니면 그걸 바탕으로 혼자 고독하지만 꾸준하게 운동할 때 실력이 느는가. 이것이 트레이닝이다.
성인 학습자들은 여러 이유로 다양한 교육들을 찾아 듣는다. 커리어의 목적이기도 하고 자기개발의 이유이기도 하고 불안한 마음이 원인이기도 하다. 여러 교육을 찾아 듣지만 그에 비례해서 성장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계속해서 '교육'에 '의존'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이런 학습자들을 매우 많이 본다. 솔직히 말하자면 대다수가 그러하다.
예를 들어 보고서 작성법 교육을 받았다고 해보자. 그 강의를 수강하는 것은 Education이다. 다음날 출근해서 그 배운 내용을 토대로 직접 보고서를 반복해서 작성해보는 것이 Training이다. 그 트레이닝의 과정에서 울타리를 넘어가진 않는지 가이드를 주는 것이 Mentoring이고, 배운 내용대로 본인의 습관을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이 Coaching이다.
새해를 앞두고 이런 저런 신년 계획들이 올라온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 것은 멋진 일이지만 배우는 것만으로 끝내는 것은 아깝다. 그것을 어떻게 스스로 활용하여 현실에서 사용할 지까지 고민하면 더 좋을 것이다. 지식과 경험이 강의실에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면 말이다. 가장 좋은 성장의 도구는 실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