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이클 팀은 1996년부터 2000년 사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단 1개만 획득한 주목받지 못한 팀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감독으로 부임한 데이브 브레일스포드가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은 "1%의 개선"이었다. 그는 사이클을 타기 위해 준비와 훈련부터 시합에 이르는 과정을 100개 이상의 단위로 쪼개고 각각의 단위에서 1%만 개선을 해도 엄청난 결과가 나타난다는 확신과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면 이런거다. 안장에 앉았을때 편의성을 개선하여 퍼포먼스를 1%라도 높이기 위해 선수 개개인에 맞춤화된 안장을 도입했고, 영양 전문가를 통해 선수 개인별 식단을 1% 이상 개선했다. 타이어의 접지력 1%를 개선하기 위해 개인별 주행 스타일에 따른 제품으로 교체했다. 이러한 시도들은 나중엔 이 팀의 DNA가 되었다.
그 결과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영국 사이클팀은 금메달 8개 포함, 총 14개의 메달을 획득하였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8개 포함, 총 1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적 권위의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2012년, 브래들리 위긴스(Bradley Wiggins)가 영국인 최초로 우승하고, 2013년~2017년 사이 크리스 프룸(Chris Froome)은 4번 우승을 하는 등 영국 팀은 총 5번의 투르 드 프랑스 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이로 인해 영국 사이클 팀은 10년 만에 세계 최상위권으로 도약하였고 그의 팀 스카이(Team Sky)는 사이클링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특정 결과나 성과를 구성하는 작은 요소들을 각각 1%씩 개선하여, 전체적으로 큰 성과를 얻는다는 "한계 이익(marginal gains)"이라는 개념은 그가 만든 철학으로서 애자일 방법론에서 말하는 카이젠(Kaizen)과 정확히 동일하다. 사이클링에서는 100가지 단계로 프로세스를 구분하여 개선했지만 도요타 자동차는 자동차 제조 프로세스를 수천 단계로 쪼개었고 이러한 지속적 개선(Continuous Improvement)을 조직문화에 내재화 시킨 결과 현재는 한 해에 나오는 개선 아이디어가 1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이 사례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점은 명확하다.
1.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프로세스의 단위로 쪼갠다
2. 각 단위 업무당 개선할 수 있는 포인트를 발견하여 실행한다.
3. 그 결과를 주기별로 회고하고 다시 2번을 반복한다.
세계적인 동기부여 전문가 Greg S. Reid는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다.
"꿈을 날짜와 함께 적어 놓으면 그것은 목표가 되고, 목표를 잘게 나누면 그것은 계획이 되며,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꿈은 실현된다.(A dream written down with a date becomes a goal, A goal broken down becomes a PLAN, A plan backed by ACTION makes your dream come true)".
국내에서도 베스트 셀러였던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Atomic Habits)>이 내내 이야기 하는 내용도 동일하다. 그는 "습관의 복리 효과"를 강조하는데, 중요한 것은 단순히 "습관"이 아니라 "개선된 습관"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오늘 하루는 어제의 나보다 무엇이 '개선'되었는가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한 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