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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효석 Jan 02. 2017

초월을 향한 지향 : 요가

[북리뷰] 살림지식총서 068 - 류경희 저



올해부터 독서리스트 및 독후감을 작성해보기로 했다. 

독서를 즐기긴 하지만 휘발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서 기록해보기로 한 이유가 첫번째이고, 읽는 것을 통해 글쓰기 훈련을 하고자 함이 두번째 이유이다. 책을 읽을 시간조차 부족한 현실에서 글까지 남기겠다는 것이 다소 욕심일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 역시 하나의 공부라 생각하고 올 한해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기로 하였다.

특히 이전까지는 독서 편식이 다소 있었던 편인데 주로 넌픽션이나 전문서적을 위주로 많이 읽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사유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인문학을 비롯하여 평소 많이 접하지 않았던 분야의 교양서와 문학작품도 많이 접하기로 하였다. 아무쪼록 이 결심이 중간에 끊이지않고 한 해동안 꾸준히 지켜지기를 기대해본다.


1월 1일 처음으로 고른 책은 <초월을 향한 지향 : 요가>이다. 살림출판사에서 나온 살림지식총서는 프랑스의 끄세즈나 일본의 이와나미 문고와 같이 한국을 대표하는 지식문고판을 표방하는 시리즈물이다. 인문학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주제의 책들이 시리즈로 있어서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나의 목적에 따라 전집으로 구매하여 읽기로 결심했다. 그 중에서도 첫 책은 나와 가장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책으로 골랐다. 나는 태어나서 요가를 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고 별 생각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낯설은 것이었기에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이 지적하는 바대로 오늘날 요가는 단순한 건강 테크닉이나 스트레칭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니 요가는 인도 종교문화의 정신과 이상, 그리고 실천적 전통을 모두 포괄하는 인도 문화의 중요한 유산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 책에서 말하는 요가의 철학과 역사를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요가는 그 드넓은 요가의 세계에서 극히 일부분, 그것도 표현의 영역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다. 요가의 본질은 자아를 초월한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며, 모든 제약적인 조건에서 초월한 완전히 자유로운 존재인 인간이 되자는 것이 목적이다.


여기서 인도의 철학과 신비주의, 우주관까지 등장한다. 속박의 역사에 갇혀있던 인도인들에게 이것은 해방구였으며 돌파구였으리라.


일단 결론적으로 이 책을 통해 나는 스트레칭으로서의 요가가 아닌 명상으로서의 요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 역시 사업가로서 매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고 복잡한 생각을 비우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 막연히 명상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으나 이 책에서 말하는 궁극적 요가의 경지를 한번 맛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인도 바라바시에 있다는 International Yoga Academy도 한번 가보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동기부여 뿐만이 아니라 낯선 것에 대한 자극을 받았다. 

올 한해 열심히 다른 책들도 읽어서 스스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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