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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Q Sep 09. 2024

너는 누가 제일 부럽니?

살면서 누군가를 부러워해본 적이 없다. 내 인생에 엄청 만족하고 산 것도 아니지만 남의 떡을 보며 군침을 흘리는 추접스러운 짓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엔 부러운 사람이 하나 생겼다. 만수르도 아니고, 차은우도 아니고, 윤석열은 더더욱 아니다. 돈이 있다고, 얼굴이 잘생겼다고 혹은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바이크 타고 미국 횡단 떠난 노홍철>이라는 유튜브 콘텐츠를 봤다. 인트로 부분에 노홍철이 이런 말을 한다."나는 그랬어! 20대 때가 너무 재밌어서 30대 때는 이렇게 재밌지 않겠지? 30대를 살아봤더니 웬걸? 더 재밌는 거야. 이 정도 재밌으면 40대는 꺾이겠구나. 40대를 살아보니 웬걸 하루하루가 너무 재밌는 거야. 미칠 것 같아. 50대가 너무 기대돼."말을 듣고는 진짜 그의 삶에 10분 기립 박수를 치고 싶은 기분이었다. 맞아, 내가 살고 싶은 삶은 그런 삶이야. 지금이 너무 즐겁고, 나중이 기대되는 그런 삶.


부러워한다는 것이 단순히 방구석에 앉아서 사타구니나 벅벅 긁으면서 자조나 시기나 동경 따위가 섞인 기분을 잠시 느껴본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 삶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다. 행복이 다가오길 기다리지 않고, 다가서겠단 이야기다.


https://www.youtube.com/watch?v=cnnrbdsEj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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