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작은 마을 축제를 주제로 만들어진 테마파크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는 에델바이스 스위스 마을, 쁘띠 프랑스 마을 그리고 이탈리아 마을이 자리 잡고 있는데 각 마을마다 그 나라 고유의 특색을 살려 체험할 수 있도록 아름답게 조성해 놓아 관광객들과 어린이 체험학습 단체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스위스 마을을 방문해 보았는데 수년 전 서유럽 여행 중에 들렸던 스위스의 알프스 산 중턱에 너무나도 아기자기하게 들어선 예쁜 집들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 기분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었다. 내비로 검색해 보니 춘천에서 약 42Km 떨어져 있고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산길을 따라 굽이굽이 돌아 도착하였는데 너무 산속 깊이 자리 잡고 있어서 접근성이 떨어졌으며 진입로가 작은 시골마을의 좁은 길을 통과하게 되어 있어 성수기에 많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 엄청난 혼잡이 예상되기에 그로 인한 소음과 안전 문제로 동네 주민들과의 마찰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뭔가 해결책이 필요해 보였다.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1인당 8,000원을 내고 들어갔는데 언덕길을 따라 스위스 마을을 본떠서 예쁜 정원을 가진 주택단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일반인들에게 분양되어 일종의 별장처럼 사용되고 있기에 사유지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중간중간에 들어가 볼 수 있는 와인박물관, 뻐꾸기시계 박물관, 하이디 도서관 등이 있는데 협소한 공간에 별다른 볼거리도 없고 간신히 구색만 갖춘 내용물에 실망만 하고 나왔다.
"왜 이렇게 밖에 못해놓았지?"
"고작 이따위로 만들어놓고 입장료를 받는다고?"
"이게 박물관이면 나도 내 소장품을 모아서 집에다 만들 수 있겠다"
이런 생각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머릿속에 가득 피어올랐다.
다음번에는 쁘띠 프랑스를 한번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