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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긴겨울 Jul 07. 2016

오늘은 캐나다의 날, 그리고

My 10th Canada Day in Canada!

Jul.01/16


2016년 7월 1일 금요일, 오늘은 Canada Day!

인자하게도 금요일에 휴일이 껴서 금-토-일 쉰다. 그렇지만 계획이 없다. 


2006년 캐나다 땅에서 혼자 첫 캐나다 데이를 맞이했는데, 벌써 열 번째 맞이하는 날이다. 이번 주 내내 햇살이 뜨겁고 예뻐서 캐나다 데이에 다운타운을 걸으며 여러 행사 분위기를 만끽해볼까 했었지만, 아침에 저혈압과 생리통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끙끙대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창문 밖을 바라보니, 어제까지 찬란하게 빛나던 햇살은 사라지고 밴쿠버다운 흰 회색 하늘이 잔뜩 뿌려서 있어서 그 핑계로 집에서 커피 마시며 느긋한 아침&점심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래전에 친구들이랑 다운타운에서 캐나다 국기 휘날리며, 얼굴이랑 팔에는 단풍잎을 그려 넣고,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걷던 게 생각난다. 나의 싸이월드에는 그 사진이 아직도 살아있겠지? 남아있어야 할 텐데.


지금의 나는, 나이도 나이지만 열정이 줄었는지 아니면 기력이 쇠해졌는지 뭐 이리 나가기 귀찮은지 모르겠다. 내년 캐나다 데이에는 오타와에서 캐나다의 150주년을 기념할 수 있기를...


덧붙임 at 8:21 PM

오후 늦게 날씨가 좋아졌다. 해도 나고 선선한 바람도 불고.. 게다가 여름이니깐 아직도 밖은 밝다. 나갈까 하다가 집에서 떡볶이 만들어 먹었다. 캐나다 데이를 축하하며 먹는 떡볶이. 하핫. 맛있는데, 배부르다. 혼자 먹는 떡볶이는 아무리 맛있어도 맛있지 않아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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