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사이비를 구분하는 법은 성스러움과 희생이다 1
드라마 <모범택시 2>의 에피소드 중에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감독:조성현)와 같은 주제인 사이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픽션인 <모범택시 2> 7~8회에 걸쳐 사이비 교주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논픽션인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서 보여주는 내용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아마도 이전부터 사이비 교주로 인한 사회적인 피해가 크다는 것이 시사 프로그램과 뉴스 등이 있어서 <모범택시 2>에서 소재로 활용한 것 같다. <모범택시 2>와 <나는 신이다>는 차이가 있다. 그것은 <모범택시 2>의 결말은 피해자들의 복수가 완성된다. 그러나 <나는 신이다>는 새로운 피해자들이 계속 생기도 있는 현재 진행형이다. <나는 신이다>에는 피해자들을 대신해서 사이비 단체를 응징하는 김도기(이제훈 분) 같은 무지개 팀들이 없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드라마 <모범택시 2> 7회부터 사이비 단체인 순백교가 나온다. 20대 평범한 청년 세대인 진선과 진희는 가난하지만 자매과 서로 의지하면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언니인 진선이 순백교에 빠져들어가면서 자매의 삶이 불행해지기 시작한다. 안타깝게도 진선이 순백교의 유혹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던 절박함이 있었다. 진선은 치료하기 어렵고 치료비가 많이 들어가는 급성백혈병에 걸려서 절망하고 있었다. 사이비인 순백교가 이러한 진선의 ‘절망스럽고 외로운 마음’을 찾아서 악마의 유혹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절박한 상황에 처하면 이성적인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가 어렵다. 마찬가지로 진선의 심리적 절박함은 순백교를 합리적으로 의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생 진희는 간절하게 ‘제발 우리 언니 좀 도와주세요’라고 모범택시에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김도기와 무지개 팀이 나서서 순백교의 교주를 사이비와 비슷한 전략을 활용하여 무너뜨리고 복수한다.
어떤 학자는 종교를 ‘성스러움(Sacredness)과 관련된 의미의 탐색’이라고 종교를 정의한다. 종교의 성스러움인 Sacredness와 어원이 비슷한 단어가 Sacrifice 즉, 희생이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종교의 숭고한 절대적인 가치에 따라서 Sacrifice(희생)적인 삶을 살아서 기념하기 위해 Saint(성인)라고 칭한다. 이러한 성인 중에는 자신의 죽음으로 희생한 순교자들도 많이 있다. 이처럼 성스러움을 추구하는 종교에는 타인을 향한 희생이 있다. 이러한 희생에 착취와 폭력이 있을 수가 없다. 어찌 보면 종교에서 추구하는 성스러움과 희생은 같은 맥락에서 쓰이는 것처럼 보인다.
종교에서의 성스러움은 <모범택시 2>에 나오는 순백교처럼 옷을 하얗게 입는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신이다>에서 보이는 사이비 교주들이 아픈 사람의 병을 고치는 것과 같이 신적인 능력을 살짝 보인다고 해서 성스러운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과거 부족사회와 여전히 토템신앙을 추구하는 지역에서는 샤먼을 통해 병이 낫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스러움을 추구하는 종교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을 착취하고 폭력적으로 대한다면 그것은 종교적인 성스러움에 반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이 보이는 종교라면 결코 믿을만한 가치가 있는 종교가 아닌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종교와 사이비를 구분하는 법은 성스러움과 희생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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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사이비를 구분하는 법은 성스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