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인성&학습: 부모를 위한 심리상담학
한국은 대학입시 경쟁이 심합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생존과 삶에 필요한 다양한 학습이 있지만 자연스럽게 시험 공부에 집중하게 됩니다. 어떤 아이들은 공부를 잘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참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지능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험 공부에는 지능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가령, 지능이 높으면 암기력도 높습니다. 학교 다닐 때 보면, 실컷 같이 놀았는데도 시험 성적이 잘 나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벼락치기를 해도 성적이 잘 나올 정도로 머리가 좋은 아이들입니다. 그렇다면 자녀의 지능을 올릴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이번에는 자녀의 지능을 올리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머리를 컴퓨터에 비유하면 좋은 머리는 성능이 좋은 컴퓨터와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컴퓨터에 설치하고 작동시키는 과제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컴퓨터 사양이 좋을수록 즉, 컴퓨터 성능이 좋을수록 게임 설치가 잘 되고 작동이 잘 된다는 것을 상식처럼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지능이 높으면 시험 공부에서 유리한 것은 분명합니다. 예전에 서울대 들어간 지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머리가 진짜 좋은 아이들은 1시간 공부하면 될 것을 자기는 5배, 10배의 시간을 들여서 반복해서 공부했다고 말입니다.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한다는 말을 증명한 사람이었습니다.
아이들의 학업성취에 미치는 요인 중에서 지능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지능이 높으면 시험 공부에서는 상당히 유리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머리가 좋으면서 엉덩이로도 공부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학교 이상의 학문과 연구 분야에서는 엉덩이로는 이길 수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입시 공부 정도는 평균 지능 이상이면 엉덩이로 공부하는 것은 학업성취에서 진리입니다. 그래도 자녀의 지능이 좋으면 시험 공부에서 유리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시험 공부하는데 덜 힘들겠지요. 옛말처럼 죽을 각오로 엉덩이로 공부하는 능력이 없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과거 생존과 경제적 성공을 위해서 죽을 각오로 공부했던 세대가 절대 아닙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삶을 사는 아이들에게 죽을 각오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자녀의 타고난 머리를 바꿀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과연 자녀의 지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일까요. 지능 검사를 하면 자녀의 지능을 알 수 있습니다. 지능검사는 아이들의 타고난 지능과 만들어진 지능을 측정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자녀의 지능을 온전하게 100%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지능 검사를 할 때까지 아이들의 학습 경험과 축적된 지식에 따라서 지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능을 높일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지적인 자극이 충분하지 않다면 타고난 지능이 아무리 높아도 인지능력이 발달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어릴 때부터 지적인 자극을 주기 위해서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만들어진 지능은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시절에는 공부해서 쌓인 지식이 많을수록 학습에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등과 중등 정도까지는 공부를 할 때 만들어진 지능의 영향이 큽니다. 그래서 학습 관리가 잘 된 아이들이 학교 공부에서 자신감이 생기고 성취감을 맛보면서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언어와 관련된 지능입니다. 언어 관련 지식이 많으면 문해력, 사고력 등도 높아집니다. 만들어진 지능이라고는 하지만 100% 다 만들 수는 없습니다. 지능이 취약한 사람은 문해력과 사고력에도 한계가 있으니까 말입니다. 아이가 평균 지능 이하인 경우, 지능의 한계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타고난 지능이 있습니다. 특히, 이과형 수학 머리가 타고난 지능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대학 입시 시험을 볼 때 시간 제한 내에 수학 문제를 잘 푼다는 것은 인지능력 중 문제 해결 능력과 문제 처리 능력이 좋은 것입니다. 이 부분이 타고난 지능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초등학교 시기에는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초등 고학년 때 수학 선행을 3~4년 앞서하는 경우나, 중학교 이상 올라갈 때 타고난 지능의 영향이 두드러집니다. 특히, 수학 과목에서 대학 입시의 마지막인 미적분을 향해갈 때 말입니다. 타고난 지능이 약한 아이들은 이 시기에 어려움을 경험합니다. 그래서 학습을 포기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부모가 아이들의 잠재 지능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적 자극을 주면서 인지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어릴 때는 신체 활동이 좋습니다. 아이들을 자연 속으로 데려가세요. 자연에는 수많은 지적인 자극들이 널려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지능에 적절한 학습 자극도 필요합니다. 너무 과하지도 너무 과소하지도 않게 말입니다.
자녀의 타고난 지능과 만들어진 지능에 대해 이해하고, 자녀에게 적절한 학습 기회와 자극을 주면 자녀의 학업 성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