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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시소 Sep 10. 2016

오래된 연인

잠깐 보는 얼굴에도  

설렘이란 감정이 온몸에 흘렀다 

처음 느껴보는 짜릿함


따뜻한 손을 잡고

숲을 걷고 거리를 걷고

밤이면 음악을 나눴다

 

너의 눈빛이 좋았고

그 눈빛에 담긴 내가 좋았다

 

우린 어디든 갈 수 있었고

어디든 존재할 수 있었다


하루하루가 쌓이면서

원망도 눈물도 때론 실망도


우리도 오래되어가는구나 


하지만 지금도 잠깐 보는 얼굴이 좋다

간지러운 기분은 사라졌지만

해와 달처럼

그냥 네가 좋다


바람이 불고 꽃이 져도

묵묵히 내 곁에 있어주는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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