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오

끄적거리기.

by 환한 별숲

가을. 집 옆 천변을 걷는다.

뜨거워서 한낮에는 걸을 자신이 없었던 여름이 아득하게 느껴진다.

오감을 곤두세워 오롯이 느껴본다.
하늘은 구름 없이 푸르고 깊으며, 나뭇잎들도 꽃잎들도 다채롭다.

가을의 달큼한 향을 품은 바람이 시원하다.

정오의 햇살이 따끈하다.

딸아이가 추천해 준 데이식스의 노래들이 잘 어울린다.


내가 무슨 복이 있어 이런 호사를 누리나 싶다.

꽃길을 걷는 사람들도 꽃 같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정신과 신체, 그 발맞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