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단 Nathan 조형권 Mar 30. 2020

책은 최고의 재테크 수단이다.

 요새 재테크에 대한 책이 넘치고 있다.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한다. 이와 관련된 강의도 많고, 부를 일군 사람들의 강연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기다린다. 어떻게 하면 이들의 노하우를 배워서 부자가 될지 고민한다. 부동산, 주식, 경매 등이 대표적인 예이고, 이미 스타 강사들은 충성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부동산 고수의 한 마디가 지방의 아파트 가격을 들썩거리도록 만든다. 


 물론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각 종 재테크 관련 카페에서 정보를 모으고 이를 투자하는 사람과 전혀 움직이지 않는 사람의 결과는 다르다. 움직인다는 것은 행동(Action)을 취하는 것이고,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가만히(Still) 있는 것이다. 행동을 취하면 ‘+’ 또는 ‘–’의 결과가 있지만 가만히 있으면 ‘0’이다. 당연히 결과가 없다. 


 솔직히 나는 재테크에 대해서 잘 모른다. 주식은 한 가지 종목만 정해서 장기 투자를 하는 편이다. 앞으로 1년, 2년 후를 바라보고 돈을 묻어두기 때문에 수익에 큰 도움은 안 된다. 그 외에 재테크는 펀드가 있는데, 나름대로 선방을 한다. 그 외에 부동산과 같은 재테크는 집사람이 주로 신경을 쓰고 관리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나는 재테크에 대해서 젬병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 자신한테 투자한다. 건강에 투자하고, 지식에 투자하고, 경험에 투자한다. 그것이 나에게 몇 억, 몇 십억 원의 큰 가치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잠재 가치를 올려준다. 


 책이 바로 대표적인 예다. 책을 통해서 당장 금전적이고,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앞서 언급한 스타 강사, 특히 재테크 관련 충성 팬들을 거느린 사람들은 책을 출간하면 베스트셀러로 만들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하지만 자기 계발, 에세이, 인문, 경영, 역사 등은 인지도가 높은 작가가 아니라면 베스트셀러를 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간접적인 효과’에 더 주목해야 한다. 직접적인 효과가 베스트셀러로 인한 인세라면, 간접적인 효과는 책이 하나의 도화선이 되는 경우다. 책은 나에게 명함과 같은 역할을 하고, 나에 대한 신뢰도를 올려 준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책 한 권으로 나에 대해서 모두 보여줄 수 있다. 아무리 힘들게 쓴 이력서보다 책 한 권이 나의 모든 것을 대변한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으면 좋다는 말을 과거 수백 년 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입이 아프게 이야기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 왜냐하면 ‘직접적인 효과’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재테크와 같은 실용서가 아니라면 책 한 줄이 속된 말로 ‘밥 먹여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책의 도화선과 같은 역할을 알려면 책을 꾸준히 읽어야 한다. 어느 순간 나의 눈앞에 커다란 문이 열림을 느낄 것이다. 마치 ‘책의 신’이 내린 것과 마찬가지다. 


 독서를 하고, 책을 쓰면서 얻는 가장 큰 장점은 ‘변화’다. 생각의 프레임이 넓어지고,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뀐다. 내가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또한 나의 혼란스러운 마음도 정리가 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도 처절히 고민한다. 

 생각의 프레임이 바뀌면, 나의 행동이 바뀌고, 가치관이 바뀌고,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않는 무한한 잠재력을 수면 위로 올린다. 


 책(독서, 집필) → 마음의 정리, 지식 습득, 간접 경험 → 가치관 변화 → 행동의 변화 → 잠재력 상승 → 나의 가치 증대 


 이렇게 변화를 하면서 우리는 자신의 틀을 바꾸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나에게 더 많은 기회가 눈에 보인다. 사람들을 보는 시선, 나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달라진다. 내가 변화했기 때문이다.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은 더 큰 가치를 바라보고 업무에 임하고, 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돈을 목표로 두되, 더 큰 목적을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가치관 설립이 중요한 이유는 나중에 돈을 벌어서 성공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기 위함이다. 회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비전’과 ‘미션’이다. 그만큼 큰 가치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을 잘 관리하고, 더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잃지 않는 가치관을 세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책을 읽어야 한다. 빌 게이츠, 워런 버핏, 손정의 회장,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오프라 윈프리 등 책에 대한 가치를 설파한 훌륭한 사람들은 부지기수다. 


 당장 눈에 보이는 ‘돈’을 쫓기보다는 먼저 나 자신을 변화하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 재테크에 대한 공부를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부동산, 주식, 경매 등 직접적인 투자도 필요하다. 다만 나의 가치관을 세우고, 나 자신에 투자하는 간접적인 투자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오늘도 나는 한 줄의 가십성 뉴스나 음해성 댓글을 읽는 것보다 아름다운 문장 한 구절을 읽는다. 사랑하는 와이프를 두고 떠난 전도유망한 신경외과의사의 이야기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명의 가치와 앞으로의 삶의 자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어느 순간 나의 업무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공하고, 다음 책에 대한 아이디어도 받는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인문학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따라서 하드 카피든, ebook이든 손에서 책을 놓으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아침 기상 후 10분 독서, 취침 전 10분 독서를 나만의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한다. 1주일, 1개월, 3개월, 100일, 6개월, 1년이 지나면 내가 변함을 느낄 것이다. 


 “성공하려면 자신의 에너지를 높여라. 그러면 자연히 사람들이 당신에게 끌릴 것이다. 그들이 오면 청구서를 내밀어라!” - 작가 스튜어트 와일드


 입이 아프도록 계속 이야기하지만 책은 최고의 재테크 수단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변화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계속 입 아프게, 손 아프게 전파할 것이다. 지금 책 한 권을 손에 들어보자. 한 줄을 읽고 변화를 느끼고, ‘부’를 끌어 모아보자. 

작가의 이전글 글을 사랑하는 글쟁이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