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대한 변명아닌 변명
초롱초롱 박철홍 지금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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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댓글도 잘 못 달고있는 저도… 가끔 댓글이 고픕니다^^ ㅡ
(글쓰기에 대한 변명아닌 변명)
브런치에 첫 글을 올린 지 벌써 6개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쓴 글은 68편, 브런치작품 연재 2편, 현 구독자 65명, 평균 라이킹 30개 남짓.
이게 많은 건지, 적은 건지…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가끔 다른 작가님들 페이지를 구경하다 보면 눈에 띄는 분들이 계십니다.
글은 수 십 편만 올려져있는데도
구독자는 천 명이 훨씬 넘고,
라이킹(좋아요) 수는 백 개를 훌쩍 넘겨져 있습니다.
물론 글이 훌륭하고 색다르기 때문이겠지요.
또 ‘응원하기’를 통해 후원을 받는 분들도 계십니다.
부럽습니다. 정말요.^^
문득, "나도 글쓰기로 수입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허황된 꿈도 꾸어보게 됩니다.
사실 저는요,
거의 매일 글을 쓰고 여러 SNS에 올리고 있습니다.
밴드 20여 곳, 카페 10여 곳,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개인 카카오톡까지 매일 글을 써서 올리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몇 천 명은 매일 제 글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늘 듣는 지적도 있습니다.
“자기 글만 올리시고 다른 사람 글은 읽지도 않네요.”
“댓글은 안 다세요?”
“글이 너무 길고 좀 딱딱해요.”
모두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조심스레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보려 합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일찍자고 새벽잠이 없는 '새마을 어린이' 였습니다. 그런 습관이 어른이 되어서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글쓰기를 안 하고 있을 때는 가장 심심하고 적적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공부에 흥미를 조금만 더 가졌더라면 제 인생이 많이 바껴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그래서 하루를 누구보다 일찍 시작합니다.
<고요한 새벽 서너 시.
모든 것이 멈춘 그 시간에
저는 글을 씁니다.>
역사, 시사, 여행, 철학 이야기 등
내 주변 이야기까지 하루 한 편씩 꾸준히 써서 올려 왔습니다.
한 편의 글을 쓰고 정리하는 데는
서너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제 글이 짧지 않고 조금은 묵직한 글이기에 더 많은 시간과 더 많은 에너지가 들어갑니다.
그리고 제가 쓴 글을 SNS마다 공유하는데만 해도 30분 이상이 소요됩니다.
사실 쉬운 일은 아니였습니다.
“오늘은 그냥 쉬자”
수없이 유혹에도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제 글을 누군가는 읽어 준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매일 글을 쓰고 정리했습니다.
저도 다른 분 글을 자주 읽어보고,
댓글도 달고 싶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다른 작가들 글은 아예 안 읽으시나요?”
“남 글엔 왜 댓글도 안 다세요?”
이런 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죄송한 마음도 큽니다.
<하지만 저는 최근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지역 정치인이었습니다.>
정치인 하루는 복잡하고, 길고,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스케줄로 가득합니다.
<그런 와중에도 저는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글을 쓰고 올렸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대단합니다.^^
저를 잘 아는 주변 지인들은 놀라서 제게 말 합니다.
“아니, 술 좋아하고, 놀기도 좋아하고, 돌아다니기 좋아하던 사람이 언제 이런 글을 다 써요?
혹시 집에 '우렁각시'있어 대신
써 주는 거 아녜요?”
그런 우렁각시가 있었다면,
아마 제 마눌에게 이미 죽었거나, 쫒겨났을 겁니다. ㅎㅎ
지금도 저는 침대 위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직접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시간 제약때문에 다른 분들 글을 읽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내 글에 달린 댓글엔 꼭 답글을 달아 드리려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브런치에 70편 가까운 글을 올렸습니다만 댓글은 거의 달리지 않았습니다. ㅠㅠ
더 정확히 말하자면, 달랑 달린
몇 개의 댓글조차 대부분 외국인 여성들 요쌍한 광고계정 흔적 뿐 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다른 분들 글도 못 읽고 댓글도 잘 달지 못하는 처지이지만 그래도 제 글 댓글에 배는 고픕니다. ㅎㅎ
제 글이 길다는 것 잘 압니다.
하지만 '역사이야기'라는 특성상
시대흐름과 상황, 또 인물에 대해 끊기지 않고 온전히 전하려면
한 편 분량이 이 정도 길이는 어쩔 수 없습니다.
제 역사 글은 암기노트도, 요약본 아닙니다.
그 역사적 사건들 배경 이해하고, 당시 상황을 따라가며 인물들 심리 상태까지 살펴보며 한 편에 다 정리하려면 제 글이 길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제 글은 저 혼자만 보는 매일 쓰는 일기가 아닙니다.
제 글로 그 누군가에 역사 흐름을 전하고, 시사 결을 나누며, 또 제 글을 읽는 분들 생각에 작은물결 하나 남기길 바라면서 오늘도 새벽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주 받는 한 마디.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이런 말들이 제가 다시 새벽을 밝히게 합니다.
다른 분들 글을 잘 읽지도 않고,
댓글도 잘 안 달아 미운 소리도 가끔 들었던 저지만, 이런 내 진심만큼은 전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저도 댓글에 배는 고픕니다.>^^
늘, 고맙습니다.^^
ㅡ 초롱박철홍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