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험난한 캠핑카 리모델링
캠핑카 수리의 시작은 대청소였다. 살 때는 30년도 훨씬 더 된 캠핑카가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청소를 해 보니 너무 더러웠다. 오래 방치되었던 탓에 묵은 때가 구석구석 두텁게 쌓여 있어서, 기름기를 제거하는 세제를 잔뜩 뿌려 몇 번이고 닦고 또 닦아야 했다. 마치 갯벌에서 진흙을 닦는 것 같았다.
며칠 동안 뿌리고 문지르고 닦기를 반복하여 초벌 청소를 마치고 나니 이번에는 끝없는 육체노동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납장들과 옷장 문, 화장실 문 등에 페인트칠을 하기 위해서 먼저 사포질을 해야 했던 것이다. 이 작은 캠핑카에 페인트칠 할 부분이 어찌나 많은지 하루 종일 사포질만 해도 시간이 모자랐다. 그런데 이걸 끝내고 나니 화장실의 플라스틱 세면대와 수납장, 변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색이 바래고 코팅이 갈라진 상태라 도저히 그냥 쓸 수는 없어 이것도 다 사포질행.
(전자책 발간 예정으로 이하 내용은 삭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