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동회 Sep 16. 2023

쑥섬

봉래산 우도

치열했던 지난여름

개체가 이큰 꽃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가 있구나

작은 섬에서 큰 일굼을 보았고

적은 소재로도 넉넉한 모양새가 있음을 알았기에 긴팔 소매를 입기 전, 포스팅을 공유합니다



#쑥섬 (艾島)

#봉래산 (蓬萊山 411)

#우도 (牛島)


연달아 고흥으로 가네요


지난주는 거문도에 가기 위하여 고흥군 녹동항에 주차를 했고


이번에는 쑥섬에 가려고 나로도항에 파킹을 했습니다


그 멀리까지 가서 달랑 쑥섬만 보고 귀가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남죠


관광객이 몰리는 쑥섬을 일찌감치 답사하고

봉래산을 탐방하였습니다


봉래산은 편백과 삼나무가 많고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좋은 곳이네요

2월이면 복수초와 바람꽃을 맞이하러 진사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쑥섬은 순우리말이고

한자로 표현하면 애도(艾島)인데요


이 섬에 쑥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지만 개인적으로는 애도라는 명칭을 아예 버리고 그냥 쑥섬으로 통일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글은 소리글자이고

중국글은 뜻글자여서

한자를 우리글로 표현하면 글자가 길어지는 경향이 많은데요

쑥섬처럼 두 글자로 똑떨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순수한 우리말이 있는데 굳이 뙤(되)놈 말을 사용할 필요가 뭐냐고요?


뒤에 볼 우도도 마찬가지인데요

쇠섬이 더 곱고 정감이 갑니다


암튼

지도에서 쑥섬의 면적을 측정해 보니까 5만 평 남짓하네요

그중에서 일부를 개간하여 꽃을 가꾸었고 트래킹도 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었습니다만 이 작은 섬에 뭐 보려고 3시간이나 운전을 해 왔을까요?


꽃입니다

수국을 보러 온 것이죠


인터넷에 굴러다니는 자료를 보면

약사 아내와

교사 남편이 꽃을 심었고

그분들의 신상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들이 있습니다만 정확하고 진솔한 스토리는 아래 링크에 다 들어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미리 확인을 하고 가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Link : http://www.ssookseom.com/


사람의 집념과 끈기 있는 노력은 세상을 바꾸어 놓습니다


거제도 공곶이의 노부부도 그렇고

이곳도 마찬가지네요


공곶이 강명식 할아버지께서 애석하게도 93세의 일기로 지난달에 별세하셨더군요


올봄, 공곶이에 수선화가 초라하다는 핑계로 대신하여 부산의 오륙도를 탐방했었는데 꽃이 빈약했던 이유가 소름이 끼치도록 죄송한 마음입니다


혹여

공곶이의 수선화를 영영 볼 수가 없는 것이 아닌가 우려됩니다


꽃도 그렇고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특히 부모님은

때를 마냥 기다려 주시지 않습니다


가신 후 산소를 삐까번쩍하게 조성하고 진수성찬을 차려서 지극정성으로 제사를 모신들 무슨 소용이랍니까?


불현듯

문득이라도

가족이든

지인이든

좋은 사람이 생각나면 바로 찾아뵙고서 국밥이라도 한 그릇 대접해 드리는 것만이 그나마 회한을 줄이는 방법일 겁니다




쑥섬에서 10km쯤 떨어진 곳에 [나로우주센터]가 있습니다


봉래산 기슭이라고 하니

봉(鳳)이 날아온(來) 산(山)인가요?

큰 기운이 우주를 향하여 훨훨 날았습니다


5월 25일 순수 우리 기술력으로 [누리호]를 발사하여 우주 공간에 대한민국의 별을 심는 데 성공했는데요

세계 7번째 우주강국이 되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과학자와 공학도들의 열정이 대단하지 않습니까!


머리 좋으신 분들이

법을 만지작거리며

시답잖은 말싸움과

요상한 법이나 만들고

말도 안 되는 말장난이나 하는 것에 비하면


과학자나 공학인이 첨단 제품을 개발하고 고급 기술을 연마하여 한국의 먹거리를 창출해 내는 분들이 얼마나 믿음직하고 자랑스럽습니까!


우리의 고유 기술을 중국에 팔아먹는 얼빠진 기술자도 있고


중국산이 싸다고 우리의 설계도면을 중국에 뿌려서 제품을 만들어 오는 덜떨어진 대기업도 많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그 폐해가 정치꾼의 교언영색과 권모술수의 농간보다야 피로감이 덜하지 않습니까!


특히 민(民) 자(字)를 극진히 사랑하시는 집단의 몰불무비(沒不無非) 즉,

몰염치

불합리

무개념

비양심을 보건대


제발 죄지은 자들 그 입 좀 다물라!


논어와 맹자를 즈려밟으신 쫄남과 떨녀 여러분 제발 좀 큰집으로 가시 오소서!


결국 나라를 먹여 살리는 분은

그릇되게 글(文)을 깨우쳐 악행(罪)을 일삼았던 못난 꾼(人)이 아니라

시대의 영웅인 과학자와 기술자입니다


기본을 논하며 우매한 백성을 농락하는 나무아들(李)의 감추어진 희한한 죄(罪)를 명백히 밝혀서(明) 격리의 방으로 인도하는 것은 이 시대를 끌고 가는 지식인들의 사명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봉래산에서 피톤치드로 진하게 샤워를 하고도 시간이 남아 [나로 우주 센터]를 스캔했습니다


5년 전에 팔영산 산행에 앞서 이곳을 방문했었지만 워낙 해무가 심하여 천지 간의 구분이 모호했었죠


포스팅을 꺼내서 읽어 보았더니 우주산업과 원자력 발전에 대하여 고찰했더군요


아래에 연결해 보겠습니다


링크 ; https://story.kakao.com/_eTZCf4/IMaRfOFchKA


그때는 원자력 산업이 된서리를 맞아서 안갯속에 한 치 앞도 안 보일 만큼 앞날이 불투명하였는데

지금은 원자력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해서 그런가요

날씨는 무척 맑았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재생 에너지와

원자력에 대하여 오해를 하고 계신 듯한데요


신재생 에너지의 대표적 사례는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입니다


글자 그대로 버려지고 있는 바람과 태양의 에너지를 포집하여 재 사용하는 것이니까 듣기에는 원재료비가 들지 않으니 엄청나게 좋은 것이고 태양과 바람은 고갈되지 않으므로 무궁무진해 보입니다


바람 잘날 없는 곳과

땡볕이 맹렬한 곳은 딱이긴 합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와 같이 바람이 부족하고 일조량이 적은 곳은 그림의 떡인 것이죠


풍력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꽝이고

태양광은 햇빛을 가려 버리면 도루묵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동차도 전기에너지로 갈 만큼 전기의 수요는 늘어만 가는데

원자력과 석탄 발전소를 죽여도 좋을 정도로 신재생이 전기를 많이 만들어 낼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고요?


말로는 좋은데

우리나라 현실로는 부적합하다는 소립니다


가성비가 떨어지고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거죠


하여

지금은 미우나 고우나 원자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위험할수록 방어망을 철저히 구사하므로 일반인이 고위험군이라고 생각하는 원자력과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생각하는 원자력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만약 원자력에 대한 안전장치가 부족하다면 그곳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뭐가 됩니까?


누구나 병원에 가면 방사선(X-레이)을 쬐일 수가 있는데 찍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찍어 주는 사람도 안전이 확보되지 않았다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을까요?


선동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부풀려져 있을 뿐 원자력은 우리들 주변에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것이죠


원자력이 위험한 줄을 알면서도 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은 핵융합 발전으로 진화하기 위함입니다


현존하는 발전 방식으로는 수백 년 안에 자원이 고갈되거나 효율이 떨어지므로 별도의 발전 방식을 찾아내야 하는데 과학자들은 그 해답으로 수소(H)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죠


수소를 산소와 결합시키면 전기가 만들어지고 부산물로는 물이 나오는데

이 전기로 모터를 돌린다면


그렇습니다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 현대자동차의 수소차입니다


이것을 확대하여 많은 전기를 만들어서 배터리에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면 이른바 수소 전기발전소가 되겠죠


반대로 물(H₂O)을 전기분해하면 수소와 산소로 분리될 것이고


이 수소를 이용하여

수소자동차나

핵융합 발전소를 가동하면 될 겁니다


쉽게 말하면

물에서 수소와 산소가 만들어지고

만들어진 수소를 거꾸로 산소와 결합시키면 전기와 물이 나온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미래의 에너지원은 [수소]다


수소를 제일 잘 다루는 나라가 바로 세상을 지배한다고 보시면 되겠죠


100년쯤 지나면 판가름 날 겁니다


현재는 미국이 1등

한국이 2등이라네요

하지만

연구 중인 수소 핵융합은 한국이 1등입니다




귀갓길에 우도를 탐방했습니다


바닷물이 매일 두 번씩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인데요

마침 물때가 맞길래 바닷길을 걸어 보았죠


이날 우도의 간조 시간은 15:19이었지만

현지에 도착하면 바닷길 갈라짐 시간표가 게시되어 있기도 한데요

미리 알고 가시려면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우도 바다 갈라짐 시간 ;

http://www.badatime.com/s-235-0.html


우도로 진입하는 1.4km의 시멘트 길 양쪽으로 시원한 갯벌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 길은 물이 들면 잠기고

간조가 되면 열리는 것이죠

작가의 이전글 충남 나들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