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상산 (赤裳山)

창포원 (蒼蒲園)

by 강동회

단풍 하면

내장산과

강천산과

지리산을

꼽습니다만

잘 알려지지 않은 산들도 얼마나 많겠습니까!


10월 초 설악산에 첫 단풍이 들면 하루에 20km의 속도로 남하한다고 합니다.

물론 산의 고도에 따라서도 천차만별이죠.


이를테면

내장산의 경우

울긋불긋한 산을 보려면

내장사 근처의 도로변 단풍은 포기해야 하고

도로변의 애기단풍이 곱다면 내장산은 이미 시들고 말라버렸습니다.


적상산은 숨은 단풍의 명소인데요.

그래도 어엿한 덕유산국립공원입니다.


2년 전에 처음으로 탐방해 보았습니다만 승용차를 잘 활용하면 많이 걷지도 않으면서

샛노랗고

짙붉은 단풍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그때 모습을 한 번 보실까요!


적상산 링크 ; https://story.kakao.com/_eTZCf4/aDVMLyVj4c0


올해는 가을장마가 심해서 그랬는지 색상이 엄청 좋다고는 못을 정도랄까!


상부댐인 적상호에 물이 많지가 않아서 좀 더 반감되긴 했어도 즐길 만큼의 단풍은 충분했답니다.


우리나라 전기가 그렇게 부족하지는 않을 텐데 단풍시즌에는 발전을 자제하고 적상호에 물을 가득 실어서 관광객에게 운치를 제공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센스가 아쉽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적상산 진입 길목에

머루와인 동굴이 있는데요,

동굴이 뚫린 이유는 양수발전소 건설과 관계가 있는 듯합니다.


사용되지 않던 동굴을 용도 변경했다고 보면 될 겁니다.


동굴 자체가 항온 유지에는 탁월하므로 숙성이 필요한 식품에게는 딱이겠죠!


무주에는 머루가 특산물인 것 같고 이 머루로 술을 빚었을 것이고 만들어진 와인을 동굴에서 보관하면 좋은 맛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가 있을 겁니다.


입장료가 2천 원이네요.

와인의 브랜드는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만드는 양조장마다 독특한 네이밍을 했을 뿐 고유의 맛은 비슷하면서 미묘한 차별화(?)


시음을 해 보았습니다만 저에게는 모두가 같은 맛이던데요.


한 병에 무조건 25,000원이었고요,

2병을 쟁였습니다.




마침 거창의 창포원에서는 국화 전시회가 열리는 시즌이었는데,

만들어진 꽃이고 끝물 같아 보여도 여전히 꽃은 아름답더군요.


창포원은 볼 때마다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전향적인 변화여서 10년쯤 후에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매스컴을 많이 탄 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의 식당은 소문만 무성했지 별로라는 사실,

역시 소문난 잔치 먹을 게 없다는 우리 선조의 말씀이 진리임을 알아 갑니다


참 맛과

질 좋은 서비스와

괜찮은 가성비를 원하신다면 관광버스가 주차되는 집은 기피 대상 1호이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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